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열린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선서를 하고 있다. 이날 청문회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강화된 방역조치에 따라 참석 인원을 50명 이하로 제한했다. 2020.8.1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이우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면서 국회가 언택트(비대면) 운영을 위한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필수 상임위를 제외한 국회 행사 등을 연기하거나 취소, 축소했다. 불가피하게 진행해야 하는 회의는 인원을 최소화하며 방역지침을 엄격히 적용하고 있다. 국회 본회의장에 1인용 칸막이를 설치하며, 각 상임위 회의장에도 칸막이를 두는 안을 검토 중이다.
국회는 그야말로 초비상이다. 세미나 등 의원회관 행사는 줄줄이 취소되고 있고, 국회의원들 중에도 직·간접 접촉자가 발생해 혼란이 벌어졌다. 국회 출입인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좌진과 당직자, 사무처 직원, 취재진 등의 일부 재택근무가 이뤄졌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20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회동을 갖고 국회 방역과 함께 비대면 회의진행 등을 논의했다.


9월 정기국회에 맞춰 화상회의 시스템 도입을 앞당기고, 상임위별로 시스템이 마련되면 법안심사나 현안보고, 국정감사, 예산심사 등을 비대면으로 국회와 피감기관을 화상으로 연결해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비대면 전환의 걸림돌인 표결의 경우도 원격 표결 제도를 구상 중이다. 현행법상에는 국회 본청 회의장에 모여서 하는 회의만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국회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다.

이에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회의장에 출석하지 않더라도 원격으로 표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가장 먼저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국회의원이 국회에 출석하기 어려운 긴급상황이 발생한 경우 의장의 허락을 얻어 원격 출석과, 비대면 표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를 담았다.


다만 법안 처리의 최종 관문인 본회의에서도 원격 표결을 허용할지에 대해선 찬반이 엇갈려 논의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아울러 본회의장에는 1인용 칸막이를 설치할 계획이다.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은 "상임위에도 설치해달라는 원내대표단의 주문이 있어서 검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실제 이날 상임위 회의장에서는 출입 인원을 통제, 보좌진 일부만 입장했다. 질의 차례가 돌아온 의원들의 보좌진만 회의장에 들어가는 방식으로 진행했고, 입법조사관이나 전문위원들도 평소와 달리 최소화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서는 윤후덕 위원장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회의를 진행했으며, 의원들의 경우에는 발언할 때만 마스크를 벗었다.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서울 경기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코로나 19 예방을 위한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2020.8.19/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한편 자칫 민심을 거스를 수 있는 '코로나 실언'을 극도로 조심하는 '입단속' 분위기도 흐르고 있다. 특히 2주 자가격리에 들어간 이낙연 당대표 후보를 두고 29일 전당대회 현장에 격리를 조기 해제해서라도 나와야 한다는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 핵심 관계자의 발언이 나와 논란이 됐다.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29일 전당대회는 절대 미룰 수가 없고, 보건당국에 요청해 이낙연 후보에 대한 조기 격리 해제를 요청하거나 마스크를 쓰고 나와서라도 전당대회서 연설을 할 수 있게 요청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낙연 캠프 측에서는 "말도 안된다"고 반대입장을 전했다.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보건당국의 지침을 철저히 따르겠다는 것이 이낙연 후보의 확고한 생각"이라며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지 않았는데 조기 격리 해제를 요청하거나 마스크를 쓰고 나가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일축했다.

그러자 민주당 공보국은 "후보 조기 격리 해제 등 그런 내용을 계획한 바 없다"고 즉각 진화에 나섰다. 당의 정치적 이벤트를 위해 방역수칙을 소홀히 본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어제 그렇게 코로나 관련 부적절한 발언이 나오지 않게 조심을 시켰는데 또 이같은 발언이 나와 당혹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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