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 참석자들과 관련해 경찰이 당시 광화문 일대 일부 통신사 기지국 접속자 정보를 확보해 방역당국에 전달했다. 경찰은 집회 당시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등 필요한 수사절차를 차근차근 밟으며 진행할 방침이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8.15 광복절 집회 참가자들을 특정하기 위해 광화문 일대 기지국 접속자들의 정보를 방역당국에 공유하는 한편 동선을 추적하기 위해 CCTV를 확인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방역당국에서) 경찰을 경유해서 이동통신사 3사의 15일 광화문 일대 기지국 접속자 정보를 요청했고 이를 감염병예방법 76조에 따라서 통신사에 보냈다"며 "일부 통신사는 경찰을 통해서 (정보를) 당국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일부 통신사의 경우 내부 검토를 통해 경찰이 아니라 직접 방역당국에 기지국 접속자들의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복절 집회 참여 인원은 최소 수천명으로 전국에서 몰려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광복절 집회 관련 코로나 감염은 Δ참여자들이 거짓으로 명단을 제출하고 Δ수백명의 사람들이 한 곳에 오랜 시간동안 몰려있었다는 점 때문에 지난 5월 용산 이태원 클럽에서 퍼진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유사한 점이 많다. 5월에도 황금연휴였으며 이번에도 8월15일 광복절부터 8월17일 임시휴일로 이어지는 연휴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는 점도 유사하다.
이태원 클럽 감염 확산 사태 당시 경찰은 CCTV를 통해 클럽방문자들을 직접 탐문하거나 인근 휴대폰 기지국 접속자들의 명단을 확보해 신원과 소재지를 확인할 방침을 세우기도 했다.
방역당국은 광복절 집회 당시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광화문대로 인근 이동통신 기자국에 30분 이상 전파가 수신된 휴대전화 소유주들을 파악 중이며 관련해서 기지국 정보를 경찰과 이동통신사에 요청해 각각 회신받았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관계자는 "확진자를 조사하면서 개인을 대상으로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기 위해 이 방법을 이용한다"며 "전파수신 자료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태원 클럽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일부 통신사의 기지국 접속 정보를 받아 당국에 넘겼다고 밝혔다. 다만 당시에는 분석지원까지 나섰지만 이번에는 따로 분석 요청은 없어 데이터들을 바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사법당국에게 "조직적으로 집회에 참석한 단체에 대해 압수수색을 해서라도 참석자 명단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 경찰은 "(압수수색과 관련해서 정해진 것은 없지만) 필요한 수사절차는 다 밟아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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