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부진에 힘겨운 일정, 불운까지 겹친 KIA 타이거즈. 악몽의 사슬을 끊어낼 수 있을까.
KIA는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나선다.
KIA로서는 흐름 반전이 절실한 시점이다. 지난 22일까지 최근 5연패에 빠진 상태. 순위는 7위까지 내려갔다. 아직 승차가 크지 않지만 5강 도전에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전반적인 상황이 좋지 않다. 일단 이번 주 리그 전체 2연전 일정이 시작되며 체력적인 부담이 상당하다.
지방인 광주에 연고를 둔 KIA는 이동거리가 적지 않은 데 이번주만 하더라도 18일, 19일 서울 잠실 LG 원정을 다녀온 뒤 20일, 21일 광주 홈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했다. 그리고 22일 다시 서울로 올라와 고척에서 키움과 2연전을 벌이고 있다. 서울-광주-서울의 강행군 일정이다.
운도 따르지 않는다. 전날 키움전에서는 3-4로 역전패한 가운데 과정이 석연치 않았다. 8회초까지 3-0으로 앞서던 KIA는 8회말,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장현식이 선두 김하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이정후에게도 뜬공을 뺏어냈다. 멀리 날아간 타구였지만 중견수 김호령이 펜스에 부딪히며 잡아냈다.
그러나 2루심 최수원 심판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이정후의 2루타. 김호령의 글러브가 펜스에 부딪힌 것을 보고 공이 글러브 밖으로 튀어나왔다가 다시 글러브 속으로 들어갔다고 본 것이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즉각 덕아웃을 박차고 나와 항의했다. 그러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KIA는 앞서 비디오판독도 2차례를 모두 소진한 상황. 결국 그대로 경기가 속개됐고, 장현식은 러셀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웅빈에게 좌전 적시타, 허정협에게 좌월 스리런포를 연거푸 얻어맞았다.
중계화면으로 문제의 장면이 수 차례 흘러나왔다. 명백한 아웃이었다. 심판진 역시 경기 후 KBO를 통해 오심을 인정, 팬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다만 결과는 돌릴 수 없는 상황. 연패라 갈 길 바쁜 KIA는 오심까지 겹치며 더욱 가라앉고 말았다. 이날 에이스 양현종이 선발등판해 6⅔이닝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기에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선수단의 승리가 더욱 간절한 이유다. 연패를 끊어내고 분위기를 바꿔야 하기 때문.
이에 이날 선발투수로 나서는 외국인 에이스 브룩스의 어깨가 무거울 전망이다. 양현종과 함께 올 시즌 KIA의 원투펀치를 형성하고 있는 브룩스는 7승4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마운드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고 있다.
지난 12일 LG전에서 6이닝 5실점으로 다소 흔들렸으나 18일 LG전에서는 6이닝 3실점으로 다시 퀄리티스타트 달성에 성공했다. 특히 야수진 수비 실책이 속출하는 가운데서도 자신의 최소한의 몫을 다한 부분이 고무적이다.
KIA는 이와 함께 최근 속출하고 있는 수비 실책 등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 지가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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