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보가 결승골을 터뜨린 전북이 상주를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전북현대가 돌풍의 팀 상주상무와의 홈 경기에서 승리하며 5연승을 질주했다. 이 승리를 통해 잠시 순위표 꼭대기로 올라섰으나 2시간 만에 다시 2위로 밀렸다. 이어진 경기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울산현대 역시 승점 3점을 추가한 탓이다.
전북은 23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상주상무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5연승, FA컵까지 포함하면 6연승 파죽지세를 이어간 2위 전북은 13승2무3패 승점 41점이 됐다. 3위 상주는 8승4무4패 승점 28점에 머무르며 선두권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두 팀은 7월5일 상주의 홈에서 열린 10라운드 때 첫 대결을 펼쳤는데, 당시 예상을 깨고 상주가 강상우의 PK 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 대어를 낚는 데 성공했다. 홈팀 전북으로서는 더더욱 승부욕이 타오르는 상대였다. 그리고 경기 시작 3분 만에 기선을 제압했다.

오버래핑 한 왼쪽 풀백 김진수가 바로우의 패스를 받아 좌측면 높은 곳까지 파고든 뒤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문전에서 약관의 이성윤이 머리로 정확하게 밀어 넣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성윤의 프로 데뷔골이었다. 하지만 상주는 만만치 않았다.

상주가 전반 14분 비슷한 패턴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강지훈이 크로스를 올렸고 오현규가 김민혁과 최철순 사이에서 공을 따내 전북 골망을 흔들었다. 그야말로 장군멍군이었다. 전반전 점유율도 거의 50-50으로 비슷했고 슈팅도 전북 5개 상주 6개, 상주가 전혀 밀리지 않았다.


팽팽하던 경기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전북 쪽으로 주도권이 확 넘어갔다. 후반 시작 한교원, 후반 17분 쿠니모토를 투입한 전북은 파상공세를 펼치면서 안방에서의 승리를 위해 달려들었다. 거의 7대3 정도의 일방적인 흐름이었고 후반 15분 구스타보가 넘어지면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강하게 때리고 나오는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이후 경기 막바지까지 양상은 유사했다. 전북이 좌우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계속 문을 두드렸고 상주가 이를 막아내는 형국이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상주는 수비 숫자를 늘리고 역습 빈도도 줄였다. 전북 입장에서 괴로운 상황이었는데, 종료 3분을 남겨두고 구스타보의 공중 장악력이 빛을 발했다.

후반 42분 왼쪽 측면에서 김진수가 올린 크로스를 구스타보가 높게 솟구쳐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것이 다시 상주 골문을 열었다. 오프사이드와 관련한 VAR 판독이 있었으나 판정은 그대로 득점으로 인정됐고 결국 전북이 2-1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선제골과 결승골, 2개의 득점을 모두 어시스트한 김진수가 수훈갑이었다.

멀티골을 터뜨린 주니오를 앞세운 울산은 성남을 2-1로 꺾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울산은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원정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주니오의 확실한 결정력 덕분에 성남의 추격을 1골차로 따돌렸다.
전반 35분 울산의 간판 골잡이 주니오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홍철이 왼쪽 측면을 빠르게 파고든 뒤 문전으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주니오가 가볍게 밀어 넣었다.

성남 수비수 2명을 통과하는 절묘한 코스였으니 홍철의 크로스를 칭찬해야겠으나 미리 걷어낼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는 막는 쪽의 아쉬움도 있었다. 이전까지 나름 잘 싸우고 있던 성남으로서는 다소 맥이 빠질 상황이었다.

울산은 이 틈을 몰아쳤다. 첫 골 이후 불과 3분 뒤 주니오가 박스 안에서 시도한 슈팅을 성남 연제운이 막는 과정에서 팔을 사용했다는 판정과 함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그리고 PK를 유도한 주니오가 직접 마무리하며 순식간에 격차를 벌렸다. 주니오의 시즌 20호골.

울산 쪽으로 많이 기울어지는 것 같던 경기는 후반 들어 양상이 달라졌다. 후반 9분이라는 비교적 이른 시간에 성남 역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나상호가 마무리 지으면서 불씨를 살려 냈다.

이상하게 홈에서는 전적이 좋지 않은 성남은 폭염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동점골을 위해 몰아쳤다. 하지만 워낙 노련한 선수들이 많은 울산의 벽을 또 다시 허무는 것은 쉽지 않았다.

성남 선수들이 그야말로 안간힘을 썼으나 결국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고 울산이 2-1 스코어를 유지하면서 선두 자리도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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