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김유승 기자,김근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세 가운데 각 대학들이 학위수여식(졸업식)을 생략하거나 미루면서 졸업생들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각 학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한 '언택트(비대면) 졸업식'이나 개별 졸업 기념사진 촬영을 위한 학생 지원 등을 통해 아쉬움을 털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 2020년 2월 졸업식이 취소될 것이란 소식을 듣고 졸업 유예를 신청했던 강희주씨(25)는 "이번에는 졸업해야 할 것 같다"면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남들보다 학교를 좀더 다닌 탓에 졸업식에 부모님을 모시는 등 즐거운 졸업식을 하고싶었으나 졸업을 재차 유예해도 내년 졸업식이 정상적으로 열릴지 않을 수 있다는 불확실성 때문이다.
그는 "혼자서 학교 광장 등 추억이 깃든 공간을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었다"면서 "온라인 졸업식은 굳이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총장님이 나와서 훈화말씀 하는 거지, 친구들을 만날 수 없으니 (의미없다)"고 아쉬워했다.
8월 마지막주 예정된 서울대와 이화여대 학위수여식은 학교 홈페이지와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방송으로 진행되며, 연세대와 성균관대, 중앙대도 미리 준비한 축하영상을 공개하는 것으로 학위 수여가 대체됐다.
앞서 진행된 명지대와 인하대 졸업식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숭실대는 박사학위 수여자와 학·석사 대표자 등만 현장 참석했고, 여타 학생들은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현장을 지켜봐야 했다.
홍익대는 '드라이브 스루(승차)' 졸업식을 진행하면서 이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학생들은 차량 안에서 학위증서를 받는가 하면 화상인터뷰를 통해 현장연결을 하기도 했다.
별도로 졸업식 가운을 빌려주면서 기념사진을 찍게 허락한 학교도 있다. 경희대 서울캠퍼스는 가운을 대여, 개별적으로 졸업사진을 찍게 했고, 인천대도 교정 내 포토존을 별도로 마련했다.
학생들은 아쉬움을 표현하면서도 대체로 '코로나19 방역이 먼저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있다. 졸업 뒤 취업전선에 뛰어들더라도 코로나19 상황이 회복되지 않을 경우 '일자리 절벽' 상황도 나아지지 않을 것이란 공감대 때문이다. 이상호씨(27)는 "공식행사가 없을 뿐 (마스크를 쓰고) 친구들끼리 사진을 찍고 분위기를 즐기면 된다"면서 코로나 상황 타개를 염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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