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독일에서 치료 중인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 체내에서 처음으로 독극물 흔적이 발견됐다.
그동안 러시아 측은 나발니 체내에서 어떤 독극물도 나오지 않았다며, 그가 저혈당으로 인한 대사성 질환으로 쓰러졌다고 주장해 왔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발니를 치료 중인 베를린 샤리테 병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검진 결과 독살 징후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의사들이 나발니를 자세히 진찰한 결과, 그는 콜린에스테라아제 억제제라는 활성물질에 중독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콜린에스테라아제 억제제는 알츠아이머병에 쓰이는 약물로, 구토·실신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2일 시베리아 옴스크 병원에서 베를린 샤리테 병원으로 옮겨진 나발니는 집중 치료를 받고 있지만, 여전히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지난 20일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갑자기 혼수상태에 빠져 옴스크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나발니 측은 그가 톰스크 공항에서 마신 차에 독성 물질이 섞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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