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14개 조항 전문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17일(현지시각) 이란 반다르 압바스 해변 인근 호르무즈 해협의 모습. /로이터=뉴스1


미국 정부가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14개 조항을 공개했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14개 조항 MOU 전문을 공개하며 "이 합의는 근본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즉각 개방하고 이란이 핵 잔재를 폐기하도록 서약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이란이 딴마음을 먹는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언제든 강력한 수단을 다시 쓸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공개된 조항에는 미국과 이란이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 작전을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종료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란은 MOU 서명 즉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업용 선박에 대해 60일 동안 한시적으로 무료 안전 통항을 보장해야 하며 30일 내 기뢰 제거 등 모든 군사적 장애물을 제거해야 한다. 이에 미국은 즉시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풀기 시작해 30일 안에 완전히 해제하기로 했다.


또 이란산 원유와 석유 제품 수출을 막아온 제재를 유예해 국제 금융거래를 허용하고 최종 합의 타결 후 30일 이내에는 이란 인근 지역에서 미군을 철수하기로 약속했다.

핵 문제에 대해선 이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독 아래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현장에서 '희석'해 폐기하는 방법론에 동의하며 향후 60일 동안 핵 프로그램을 현상 유지하기로 약속했다.


미국은 이란의 조치에 대한 보상으로 파격적인 경제적 지원을 약속했다. 중동 내 파트너들과 함께 최소 3000억달러(약 454조원) 규모 이란 재건, 경제 개발 기금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란의 해외 동결 자산도 즉시 해제해 이란 중앙은행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했다.

양측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공식적으로 이 문서에 서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