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도 의사들이 26일 2차 집단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의료산업계 노조와 시민단체가 의사들을 향해 "국민 생명을 볼모로 집단행동에 나섰다"고 비판하며 파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노총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의료노련)은 25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생명을 위협하고 집단휴업을 강행하는 의협의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의료노련은 "의사들이 자신의 권익을 위해 집단적으로 진료중단 행동을 하는 것은 일반적인 노동자의 권리로 인정한다"면서도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의사들의 집단휴진은 국민들에게 이기적인 집단행동으로 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료노련은 또한 "의사 수 부족은 엄연한 현실"이라며 의대 정원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필요성도 강조했다. 의료노련에 따르면 10%에 불과한 공공의료기관이 코로나19의 77.7%를 감당하고 있다.
이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도 성명을 내고 "의사단체가 여론을 무시하고 2차파업을 강행할 경우 의료법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 위반으로 고발을 검토하고 정부도 직무유기로 고발하겠다"고 경고했다.
경실련은 의료계 집단휴진이 코로나19 확산세와 맞물려 최악의 의료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사태를 이렇게 만든 정부도 비판했다. 경실련은 "정부가 국민의 의료기본권을 보장하기보다 의사와 병원 눈치보기에 급급했다"며 "공공의사와 공공병원 확충을 위한 강력한 정책추진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경실련은 "코로나19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모두가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 국민 불안을 증폭시키는 의사단체에 귀 기울일 국민은 없다"며 의사들을 향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의료인의 자리로 돌아와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의협이 예고한 2차 집단휴진일을 하루 앞두고 정부와 의료계는 합의점을 찾기위해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21일부터 대한전공의협의회가 무기한 집단휴진에 들어갔고 전임의들도 24일부터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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