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돈 중앙임상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코로나19 공동대응 상황실 및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8.2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중앙임상위원회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또다시 기승을 부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도시봉쇄(록다운) 조치 대신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오명돈 국립중앙의료원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장은 25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현재 소위 코로나 뉴노멀이라고 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새로운 삶을 학습하고 있다"며 "확산, 억제, 확산, 억제를 반복하면서 일상과 방역의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백신이 나오더라도 100%의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주장했다.


오 위원장은 "마스크보다 더 나은 백신이 나오리란 기대는 어렵고, 백신이 나올 때까지는 앞으로 최소 8개월은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WHO는 현재 가지고 있는 수단으로 이 바이러스를 제한하고, 우리와 상대방을 모두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식품의약국(FDA)은 백신개발에 적용하는 질병예방효과는 50%고, 인플루엔자 백신의 예방효과는 50%정도"라며 "백신을 기대하지만, 확산을 완전히 막는 백신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오명돈 국립중앙의료원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장의 발언 전문요약.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날마다 200명~300명으로 늘며 많은 사람이 제2차 대유행이 오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오늘 제가 말할 것은 첫째, 최근 확산은 다른 나라에서 나오고 충분히 예상 가능했습니다. 둘째, 록다운과 같은 방역을 하는 건 지속 가능한 대응이 아닙니다. 셋째, 코로나 뉴노멀이라고 하는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는 새 삶을 살아가는 중인데, 확산·억제를 반복하면서 일상생활과 방역의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외에 유럽에도 환자가 늘어나는 것이 확인됩니다. 중동과 유럽의 여러 나라, 아프리카 등에서도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6~7개월정도 우리는 코로나가 얼마나 치명적인지 정확하게 파악할 자료를 갖고 있습니다. 증상 치사율은 2%, 무증상감염자를 포함하면 0.5~0.7%입니다.

이는 계절 인플루엔자와 비교해 10배에 해당합니다.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월등히 높습니다. 이런 특성을 감안해서 유럽의 여러 나라가 7월 초부터 록다운을 풀고 여행 재개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이 그림에서 보다시피 프랑스, 스위스, 아이슬란드, 독일 등에서 몇 주 전부터 환자가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방역수칙을 다시 굴리기 시작했습니다. 백신 중요하고, WHO도 백신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지만, 백신이 나오리란 보장은 없습니다. 이것만 가지고 팬데믹 종식하지 못합니다.

백신은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해야 합니다. 첫째, 다른 사람한테 확진하는 바이러스를 줄여야 하고, 둘째는 폐 속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를 억제해서 폐렴으로 사망하는 사람을 줄여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 개발되고 있는 많은 백신들이 바이러스를 크게 줄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원숭이 실험에서 바이러스를 모두 죽일 수 있는 백신은 하나 정도인데, 이게 사람에게도 적용되는지는 임상실험 결과를 봐야합니다. FDA는 백신효과를 질병예방 효과의 50%로 예상합니다. 이 말은 코로나19 백신을 기대하지만, 100% 줄이는 백신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마스크보다 더 나은 백신이 나오리란 기대는 어렵습니다. 백신이 나올 때까지는 앞으로 최소 8개월 기다려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WHO는 현재 가지고 있는 수단으로 이 바이러스를 제한하고, 우리와 상대방을 모두 지켜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마지막으로 생활에서 노래, 심한 운동이 감염에 매우 취약하다고 강조합니다. 노래나 심한 운동을 하면 입으로 숨을 쉬는데, 입으로 숨을 쉴 때 입의 입구가 코보다 넓고 흡입속도가 빨라 바이러스가 더 많이 폐로 들어갑니다.

코는 우리의 호흡기를 병원체로부터 지키는 방역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입으로 쉬면 바이러스가 그대로 폐로 들어가기 때문에 감염되기 쉽고, 중증 폐렴에 걸리게 됩니다. 마스크 착용도 중요하지만 입으로 숨을 쉬는 활동도 주의해야 합니다.

요약하자면 코로나19는 우리만의 특수상황이 아닙니다. 이것은 바이러스와 살아가는 뉴노멀시대입니다. 슬기롭게 헤쳐나가려면 개인방역을 지켜나가는 것이 어떤 백신보다 예방효과가 높습니다.

말라리아 치료제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치료와 관련해 지난 6~7개월 동안 많은 임상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여러 임상실험 결과 효과가 불명확하고, 환자가 투약하면 소득이 없다는 결론이 나서 이 약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습니다.

백신을 사용할 수 있느냐는 효과도 중요하지만, 안정성이 훨씬 중요합니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코로나19 감염으로 문제 되는 것은 60세 이상 연령층입니다. 50세 이하 연령층은 인플루엔자보다 조금 심한 정도, 크게 잡아도 인플루엔자의 5배 정도라고 생각됩니다. 만약 백신이 나왔을 때 효과가 검증되더라도 안전하지 않으면 백신을 맞지 않는 것보다 안 좋은 상황이 나올 수 있습니다.

러시아와 미국이 1·2·3단계 임상을 거쳐 어느 정도 안전성을 보일 수 있지만, 전국민이 맞으려면 1000만 단위를 대상으로 해야 합니다.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내에 백신을 도입해 사용하면 곤란합니다.

백신이 나오더라도 완벽하게 확산을 예방하기 어렵고, 완벽하게 감염됐을 때 폐렴을 경감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느정도 확산과 질병의 중증도는 덜어주겠지만, 모든 것이 끝나진 않을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생활방역과 일상방역의 밸런스를 찾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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