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종합상황실 직원들이 26일 정부세종청사 상황실에서 태풍 바비의 예상 경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제주에 300㎜가 넘는 ‘물폭탄’이 퍼붓는 등 제 8호 태풍 바비가 본격적으로 한반도에 영향을 끼칠 기세다.
기상청은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제주에 폭우가 내렸다”며 “오늘 오전 0시부터 오후 2시까지 14시간 동안 누적 강수량 중 전국 최곳값은 제주 사제비의 360.5㎜”라고 26일 밝혔다. 삼각봉(319.5㎜) 윗세오름(276.0㎜) 등이 뒤를 이었고, 서귀포 영실에는 235.0㎜가 내렸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당초 제주 산간에 최대 500㎜가 내릴 것이라 했던예보를 300㎜ 수준으로 조정 발표했다.


내륙에서는 전남 여수 거문도에 53.5㎜, 강진에 49.0㎜가 내렸다. 지리산 자락인 경남 산청 심장면은 20.0㎜, 거창은 18.5㎜를 기록했다.

폭우와 함께 바람도 위력적이다. 전남 신안 가거도는 순간 최대풍속 43.4㎧(시속 156㎞)인 강풍이 불었다. 진도 서거차도와 제주 윗세오름은 36.4㎧(시속 131㎞)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급 강풍을 동반했던 2003년 태풍 매미에 비견할 위력이다. 매미는 제주 고산에서 51.1㎧(시속 183.96㎞)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호남과 지리산 부근에는 300㎜ 이상인 큰 비가, 전국적으로는 30~150㎜ 호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오늘 밤부터 수도권에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강풍에 의한 낙하물 피해 등이 우려되니 되도록 안전한 자택에 머물며 문단속에 신경쓰고, 바람에 날아갈 만한 물건이 있는지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제8호 태풍의 명칭 ‘바비’(Bavi)는 베트남에서 제출한 것으로, 베트남 북부의 바비산맥(Dãy Núi Ba Vì)에서 유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