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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윤수희 기자 = 법무부가 27일 단행한 검찰 중간간부 및 평검사 인사 이후 사의를 표명하는 검사들이 계속 늘며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그러나 28일 SNS를 통해 지금까지 '한 두건의 폼나는 특수사건'을 맡은 소수에게만 승진이 집중됐다면서 이번 인사를 통해 형사·공판부 검사에게 희망의 메세지를 주기위해 노력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의 검찰 직제개편안을 비판했던 김우석 전주지검 정읍지청장(46·사법연수원 31기)은 전날 인사 발표 직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글을 올리며 사의를 밝혔다.


김 지청장은 "이제 저도 떠날 때가 된 것 같다"며 "좋은 추억과 감사했던 마음만 가지고, 귀한 공직을 내려놓는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은 국가기관이고 절대 다수의 검사가 사심 없이 열심히 일하는데도, 때대로 검찰 조직 자체가 사심 가득한 양 비쳐질 때는 마음 아프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밖으로 나가면 검사와 검찰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려한다"며 "있는 그대로 평가받으면 그 가치가 빛날 것"이라고 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혐의를 수사했던 이재승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장(46·30기)도 28일 오전 이프로스를 통해 "이제 검사 생활을 매듭지으려 한다"며 사의를 밝혔다.

이 부장검사는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에서 주인공 홀든 콜필드가 여동생 피비에게 자신의 꿈을 설명하는 장면을 인용하며 "'콜필드가 그렇게 하고 싶었던 그 일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다시 힘을 냈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도 했다.

그는 "마무리하는 이때 뒤돌아보니 참 잘 선택한 직업이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부족했던 저를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신승희 인천지검 형사2부장(49·30기)과 김세한 수원지검 안양지청 형사2부장(47·31기)도 이날 오전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사직 의사를 밝혔다.

신 부장검사는 "본성이 아둔하여 고민하다 이제 물러간다"며 "앞으로도 여전히 대한민국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검찰의 발전을 응원하고 기원한다"고 말했다.

검찰 중간간부 및 평검사 인사 후 이날까지 검사장 승진 인사에서 고배를 마신 검사 3명을 포함해 10여명의 검사가 사직했다.

전날엔 과거 '돈봉투 만찬' 사건에 연루된 이선욱 춘천지검 차장검사(50·27기)와 전성원 부천지청장(49·27기), 김남우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51·28기), 이건령 대검 공안수사지원과장(49·31기) 등이 사의를 표명했다. 정순신(54·27기)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도 같은 날 법무부에 사직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박길배(51·29기) 수원지검 안산지청 차장검사도 인사 직후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차장검사는 대검 검찰연구관, 금융부실책임조사본부 파견 근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 부장검사과 수원지검 특수부장 등을 지냈다.

추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인사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추 장관은 "지금까지 한 두건의 폼나는 특수사건으로 소수에게만 승진과 발탁의 기회와 영광이 집중되어 왔다면 이제는 법률가인 검사 모두가 고른 희망 속에 자긍심을 가지고 정의를 구하는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인사를 바꾸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인사에서 저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형사 공판부에 전념해온 우수 검사에게 희망의 메세지를 드리고자 노력했다"며 "조직의 공정과 정의가 있어야 하는 일에도 공정과 정의에 매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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