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형진 기자 =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부 개신교 교회 신도들이 정부 역학조사에 비협조적인 것을 겨냥해 "방역 일탈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29일 지적했다. 이어 감염병 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들의 단합과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하고 나섰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오송 질병관리본부 청사에서 열린 온라인 브리핑에서 "우리 모두가 각자 위치에서 코로나19와 전쟁하고 있다"며 "(지금은) 우리 모두가 하나 된 단결을 이뤄야 하며, (이를 통해) 나 자신은 물론 이웃의 안전 그리고 우리가 영위하고 있는 모든 사회 시스템의 붕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앞에서 분열하는 것만큼 위험천만한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일부에서 보여준 방역 일탈 또한 마찬가지며, 이는 고통을 참고 있는 많은 국민들, 열심히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다른 분들에게 예의가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항상 타인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며, 전쟁부터 이기고 보자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이날 대규모 혈장공여 의사를 밝힌 신천지예수회(이하 신천지)에 감사를 표시했다. 지난 27일 브리핑에 이어 두 번째다. 이는 일부 개신교 교인들은 전국적인 대규모 유행이 발생했는데도 방역당국에 비협조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이자 신천지를 통해 이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다음은 29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일문일답이다.
-어제 하루에만 5명이 사망했고, 20일 전후로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 같다, 그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사망자 발생 빈도가 잦은 것은 전체적인 (확진자) 발생 규모가 크다는 것에도 기인한다. 지난 2~3월 대구·경북 지역의 폭발적인 발생 증가와 8월 수도권 증가 자체가 일부 유사한 상황이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사망자 발생이 많고, 연령대로 볼 때 60대 이상 비율이 높은 것도 상당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 자체가 앞으로도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규모라든지, 확진자 발생 이후에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가 지나면 위·중증 환자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확진자 발생 후 대개 한 달 정도의 시간이 걸려서 사망자 규모가 늘어나는 실무분석팀 분석 결과를 볼 때 계속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유행에서 고위험군이 많고 규모도 크다. 시사하는 바는 지역사회의 조용한 전파 자체가 많기 때문이다. 사망과 확진 시점 자체의 틈이 없거나, 역전돼 도리어 사망 후 감염이 확인되는 사례다. 그만큼 연결고리 추적이 어렵고, 역학조사 역량을 시험받고 있는 상황이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 29일 0시 기준 신규 사망자 5명은 연령별로 60대 1명, 70대 1명, 80대 20명, 90대 1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4명, 서울시 1명이다. 감염경로를 보면 조사 중인 사례가 3명이고, 1명은 용인 우리제일교회 관련 접촉자다. 또 다른 1명은 송파구 일가족 관련 접촉자다. 사망자 5명 중 2명은 사망 후에 확진됐다. 나머지 3명은 의료기관에서 숨졌다.
-신규 확진자 중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비율은 29일 기준 얼마나 되나, 8월 중순 이후 가장 높았던 적은 언제인가, 확진자 발생에 대한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요인은 무엇이라고 판단하나.
▶전체적으로 누적해서 감염경로 미분류 사례를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8월 29일 0시 기준으로 최근 2주간 감염경로 중 미분류 비율은 19.4%이다. 8월 들어 누적된 조사 중인 비율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8월 22일로 20.2%였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신호 자체가 부정적 신호보다 많지는 않다. 비록 여러 가지 편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규모 자체가 감소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인 동시에 일부 지자체는 신규 발생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정적 신호로서는 미분류 규모가 여전하고, 심지어 걱정하고 있는 것은 확진되기 이전, 또 확진된 직후에 사망 사례를 발견하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첫 질문에 대한 답을 하자면 그만큼 지역사회의 조용한 전파가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반증도 될 수 있다. 이 점이 부정적인 상황이다. 동시에 사망자와 위중증 규모 환자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위중증 환자 발생은 전체적인 코로나19 방역뿐만 아니라 대응과 관련된 의료체계의 능력을 시험하는 지표이다.
-자가치료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달라.
▶자가치료를 준비하고 있고, 검토와 지침, 자세한 실행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우려하는 것은 (자가치료 준비가 마치) 생활치료센터 여력이 부족하거나 중증환자 치료병상 등 여러 가지 문제점 때문에 바로 시행하려는 것이냐는 오해다. 아직은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의 하나로 검토 및 준비하고 있다.
-8월 15일 도심 집회 확진자 연령별 통계를 알려달라.
▶성별로 볼 때는 여성이 62.4%로 파악되고 있다. 60대 이상이 48.5%이다. 지난번 서울의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한 사랑제일교회의 60대 이상의 비율보다도 조금 더 높았다.
-마무리 발언이 있다면.
▶우리 주변에 아주 가까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돌아다니고 있다고 생각하고 행동하시는 게 너무나 당연한 상황이 됐다. 노인과 만성질환자가 집에 함께 있으면 더욱 개인방역에 유의해달라. 노인과 만성질환자는 건강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이상한 징후를 보이면 검사를 받아달라. 적기에 치료와 입원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즉, 언제라도 의료기관이나 선별진료소에 갈 채비가 돼 있어야 한다. 코로나19는 젊은 층의 경우 상당 기간 앓고 나면 회복할 수 있는 감염병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의 사랑하는 부모, 할머니, 할아버지, 기저질환자에게는 생명이 달린 문제다. 이런 사실을 우리 모두가 무겁게 받아들이고 코로나19 유행이 종료되는 그날까지 깊이 되새겨야 하겠다.
우리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코로나19와 전쟁하고 있다. 전쟁 중에는 우리 모두가 하나 된 단결을 이뤄야 한다. 나 자신은 물론 이웃의 안전 그리고 우리가 영위하고 있는 모든 사회 시스템의 붕괴를 막을 수 있다. 코로나19 앞에서 분열하는 것만큼 위험천만한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개신교 교회) 일부에서 보여준 방역 일탈 또한 마찬가지다. 방역을 일탈하는 것은 고통을 참고 있는 많은 국민들, 열심히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다른 분들에게 예의가 아니다. 항상 타인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으며, 전쟁부터 이기고 보자는 마음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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