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가 대한항공의 송현동 부지 매각과 관련, 서울시의 문화공원 지정 철회를 요구했다. /사진=대한항공
서울시와 대한항공의 송현동 부지 매각 관련 논란이 장기화되자 경영계가 대한항공을 지원사격하는 분위기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30일 입장문을 통해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송현동 부지를 문화공원으로 지정하는 것은 민간의 재산권을 직접적으로 침해하고 공공재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공적 부담을 민간에 전가/부담하는 것"이라며 "대한항공은 매우 억울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경총은 사전 협의가 없었던 점을 지적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항공산업 피해가 가시화 된 지난 2월부터 선제적으로 송현동 부지 등 유휴자산 매각을 추진했다"며 "그런데 서울시가 대한항공과 협의하지 않고 송현동 부지 문화공원 지정 계획을 발표해 부지매각 계획과 절차에 차질이 초래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 발표 이전에는 약 15개사가 비공식적으로 매수 의사를 밝혔으나 서울시 공원지정 계획이 발표된 이후 지난 6월10일 공식 입찰에는 어떤 기업도 참여하지 않았다"며 "서울시 공원화 계획이 발표되지 않았더라면 송현동 부지는 주변부지의 가치와 시세에 따라 높은 수준의 매매가가 형성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예산과 비용지불 관련 문제도 지적했다. 경총은 "서울시는 공원부지 확보용 예산도 정식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며 시장가격보다 상당수준 하향된 가격으로 매입이 예상된다"며 "대한항공은 일시에 매도자금 확보가 필요하나 서울시의 경우 장기간에 걸쳐 분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절박한 자구 노력임을 고려해달라며 서울시의 문화공원 지정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경총은 "서울시는 대한항공이 자구책을 통해 코로나19 경영/고용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송현동 부지 문화공원 지정 계획을 조속히 철회하고 민간시장 메커니즘에 의한 매각을 통해 사적 재산가치가 정상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