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막달’ 할머니가 별세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사진=뉴시스 김병문 기자
부산에 거주 중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별세했다. 이로써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16명으로 줄었다.
30일 정의기억연대에 따르면 위안부 피해자인 이막달 할머니가 전날 별세했다.

정의연은 “(이 할머니가) 허리를 다쳐 요양원에 계셨지만 식사도 잘하시고 건강을 회복하는 중이었는데 어젯밤 주무시듯 조용히 숨을 거두셨다”고 설명했다.


1923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난 이 할머니는 1940년 취직을 시켜준다는 말에 속아 일본인을 따라나섰다가 ‘위안부’의 어둠에 갇혔다.

대만의 ‘잇나나록쿠 칸부대’라는 일본 군부대 위안소에서 생활하던 이 할머니는 전쟁이 끝나고 혼자 항구로 가 군인 병원선을 타고 귀국 신고를 했다. 이후 2005년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신고한 이후 줄곧 부산에 거주하며 피해자 관련 단체 활동을 해왔다.

정의연은 “할머니와 유가족의 뜻에 따라 (고인의) 성함 외 정보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 할머니가 고통과 아픔을 모두 잊고 편안하시길 바란다”고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