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 전경.©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1분기 최악의 실적을 보였던 증권사들이 2분기 급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0년 2분기 56개 증권사 실적을 집계한 결과 당기순이익이 1조8173억원으로 전 분기(5215억원) 대비 248.5% 증가했다. 2분기 누적 기준 증권사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3.71%로 전년 동기대비 1.25%포인트 감소했다.

주요 항목별로 보면 2분기 수수료수익은 3조237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8% 늘었다. 거래대금 증가로 수탁수수료가 전 분기보다 26% 늘어난 1조7386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기업금융(IB)부문 수수료는 877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9% 감소했다. 이는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수익이 13.7%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2분기 자기매매손익은 3775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65% 감소했다. 매도증권 주식의 평가손실 증가에 따라 주식 관련 손실이 642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508억원 감소했다. 파생 관련 손실도 1조2321억원으로 손실 규모가 5608억원 늘어났다. 반면 채권 관련 이익은 2조252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7.2% 증가했다. 이는 금리 하락 추세에 따라 채권 평가이익이 6024억원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2분기 말 전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59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말 대비 2.6% 증가했다. 2분기 말 전체 증권사의 자기자본은 64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4.5% 늘었다.


2분기 말 전체 증권사의 부채총액은 528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2.4% 늘어났다.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를 통한 자금조달이 14.5% 증가했고 매도파생결합증권이 10.2% 늘어나는 등 부채 규모가 커졌다.

2분기 전체 증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607.6%로 전 분기 말 대비 60.9%포인트 증가했다. 종투사(8개사)의 순자본비율은 1313.0%로 전 분기 말 대비 149%포인트 상승했다.

2분기 전체 증권사의 평균 레버리지 비율은 732.7%로 전 분기 말 대비 8.4%포인트 내렸다. 대형사의 RP 매도·파생결합증권 발행 등 적극적인 자금조달에 따라 대형사의 레버리지비율이 중·소형사에 비해 높은 편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2분기에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1조3000억원 증가하는 등 양호한 수익을 시현했다”며 “다만 코로나19 영향 등 국내외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국내외 주식시장 등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수익과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