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국내 2분기 경제성장률이 -3.2%를 기록한 가운데 3분기 코로나19 재확산 여파까지 더해지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3%대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사진=뉴스1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2분기 경제성장률이 2008년 4분기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3분기 코로나19 재확산 여파까지 더해지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3%대를 기록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지난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2/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마이너스 3.2% 감소했다. 속보치(-3.3%)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됐지만 지난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6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출길이 막힌 탓이 컸다.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마이너스 2.7%로 속보치(-2.9%)보다 0.2%포인트 올라갔지만 1998년 4분기(-3.8%) 이후 21년6개월 만에 최악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은은 지난달 27일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값을 마이너스 1.3%로 제시했고 코로나19 여파가 연말까지 계속될 경우 비관적 시나리오로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2.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2분기 성장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고 코로나19로 인한 3단계 거리두기가 아직 시행되지도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해외선진국들도 코로나19 여파로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발표된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은 -31.7%(전기대비·연율)까지 추락했다. 미국 정부가 1947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4분기(-8.4%)의 4배에 이른다.

독일의 2분기 GDP는 1분기보다 9.7% 감소해 1970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미국은 현재 경제·사회적 봉쇄(셧다운) 조치가 시행되고 있고 독일 역시 국경을 폐쇄하고 공공생활을 통제하고 있다. 사실상 민간소비가 막혀 경제성장률이 추락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에서 3단계 거리두기가 시행될 경우 국내 소비위축이 확대돼 성장률이 마이너스 3%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선진국들과 마찬가지로 민간소비가 위축되면 성장률이 더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