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3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2020.8.3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황덕현 기자 =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정부의 전공의 고발조치 등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논의하고 있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이날 비대위 구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개표 결과 과반이 찬성하는 경우 비대위가 공식 출범될 전망이다. 이광웅 서울대병원 외과 교수가 비대위원장을 맡을 계획이다.


이번 비대위는 서울대 의과대학과 서울대병원 소속 교수들이 모여 전공의 고발 등 정부의 행정처분에 대응하는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앞서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는 지난달 29~30일 서울대병원 본원·분당서울대병원·보라매병원에서 근무하는 전체 교수 532명을 대상으로 전공의 파업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전체 의대교수 과반인 294명(55.3%)이 응답한 설문에서,'정부의 전공의·전임의 형사 고발에 이은 추가 행정조치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학교에 겸직 정지를 요청(병원 업무 중단)한다'는 응답이 138명(46.9%)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서울대에 직접 고용되고 병원엔 간접 고용된 형태로 일하는데, 겸직 정지를 요청한다는 것은 교수직만 유지하면서 병원 업무를 거부한다는 취지다.

'교수직 사직서를 제출한다'가 74명(25.2%)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 병원직이나 교수직 등 직을 거는 강경의사에 3명 중 2명 이상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공감했다는 것이다.

'전공의·전임의들에게 복귀를 권고한다’는 의견은 31명(10.5%)에 그쳤다.

또 '응시자 수와 관계없이 의사 국가시험(국시)이 진행될 경우 국시 위원으로 참여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참여 서울대 의대 교수 중 267명(90.8%)이 '거부한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교수가 국시 위원 전체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전국 각 의과대학 교수 등이 정부정책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 이어질 경우, 의과대학 교수들이 참여를 거부할 경우 내년도 의료인력 배출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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