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책은 평화로운 어느 섬에 태풍이 찾아오면서 사람을 비롯해 육지 동물과 바다 동물, 크고 작은 곤충 들이 재난에 대비하는 모습을 담았다.
책을 펼치면 맑은 하늘 위로 차츰 먹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점점 속도가 빨라지는 바람은 풍경을 흔들고 바람개비를 움직인다.
다람쥐는 이런 상황을 가만히 지켜보면서 킁킁 냄새를 맡는다. 여우들은 귀를 쫑긋 세우고 다가오는 소리를 듣는다. 사람들은 필요한 물건을 확인하고 뉴스에 귀를 기울인다.
파도가 와르르 부서지고 바다 위의 부표가 마구 흔들린다. 급기야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진다.
책은 태풍이 점점 다가옴에 따라 거칠게 변화하는 자연과 침착한 대응이 대비되며 극적 긴장감을 일으킨다.
사람들은 안전한 집으로 귀가해 비상용품인 손전등과 초, 식량이 있는지 점검한다. 바다 근처의 선박은 단단히 고정한다.
동물과 사람은 이 책에서 어느 하나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어린이는 반려동물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고, 벌과 나비, 갈매기와 고래 들도 모두 무리와 함께 이동한다.
나이와 인종을 넘어선 이웃들이 모두 한 집에 모여 맛있는 음식을 나누고 놀이를 하며 태풍이 사라지길 함께 기다린다.
태풍이 지나간 뒤에 가장 먼저 이웃들의 안부를 살피는 장면은 뭉클한 감동까지 전한다.
◇태풍이 찾아온 날/ 린다 애쉬먼 지음/ 이지유 옮김/ 유태은 그림/ 미디어창비/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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