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이희준이 영화 '오! 문희'에서 나문희와 함께 주연을 맡은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꼈었다고 말했다.
이희준은 3일 오후 1시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오! 문희'(감독 정세교)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나문희에 대해 "선생님은 연습하면서 '이러면 좋을 것 같은데' 하고 느낀 부분을 바로 말씀하신다. 나는 그런 선배님이 편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희준씨 그거보다 맛있게 해봐요' '맛있게요? '저게 무슨 뜻이지 하고 '엄니'(대사를) 했는데, '좀 더 맛있게'라고 말하셨다. 그게 안 돼서 '엄니'만 서른 번 한 적도 있다. 그렇지만 그게 불편하거나 하지 않았다. 고마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이시는 게 있으면 알려주고 싶어서 말씀하시는구나 했다.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을 잘 듣고 응용해보려고 애썼다. 아쉽기도 했다. 선생님이 요구하시는대로 한번에 되면 좋겠는데 속상할 때도 있었지만, 선생님 말씀을 잘 듣고 최선을 다 해보자 생각하니 마음이 편했다"고 덧붙였다.
여러 번 주요 배역을 맡아왔던 이희준이지만, 이번 영화는 대선배 나문희와 '투톱'이라는 점이 특별했다.
이희준은 "'로봇소리'가 이성민 선배님의 첫 주연작이었다. 형님과는 연극에서 10년 전부터 같이 해오고 있었는데 그때 끝나고 '형님의 첫 주연작을 함께 해서 너무 좋다'고 한 적이 있었다. 그때 형님이 너무 긴장 하시더라. 자기가 영화 전체를 연출하신 것처럼 느끼시는 것 같았다"면서 이성민과 자신의 상황을 비교했다.
이어 "나는 이성민 선배님이 한 번도 떠는 걸 본 적이 없는데 무대 인사를 하는데 손을 덜덜 떠시더라"고 회상한 후 "다행인지 나는 무대 인사는 없지만 긴장감이 느껴진다. 주연이 이런 무게를 가져가는구나 생각이 든다. 마치 내가 연출하고 내 작품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책임감도 생기고 선생님이 쉬셔야 할 때 내가 내 분량을 더 몰아서 가고 내가 끌고 가야하고, 버텨야 한다는 책임감을 많이 느끼는 순간들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오! 문희'는 뺑소니 사고의 유일한 목격자 엄니 오문희(나문희 분)와 물불 안 가리는 '무대뽀' 아들 두원(이희준 분)이 범인을 잡기 위해 펼치는 좌중우돌 농촌 수사극이다.
이희준은 극중 보험조사원 두원 역을 맡아 어머니와 딸을 사랑하는 인간적인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했다.
한편 '오! 문희'는 지난 2일 개봉해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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