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인사는 회사를 정상화 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진그룹 임직원과 주주들의 책임경영에 대한 기대를 정면으로 저버리고 한진그룹의 기업가치를 저해시키는 행동”이라며 “정도경영, 준법경영의 원칙에 반하는 인사를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진그룹은 지난 2일 조 전무가 9월 1일자로 한진의 전무(마케팅 총괄)로 선임됐고 토파스여행정보의 부사장(신사업 및 사업전략 담당) 직도 맡게 됐다고 발표했다.
현재 조 전무는 한진칼 전무직과 정석기업의 부사장직을 맡고 있어 이번 인사를 통해 그룹 내에서 무려 4개의 임원직을 겸직하게 됐다.
이에 대해 KCGI는 “2018년 조 전무의 이른바 ‘물컵 갑질’ 사건으로 한진그룹 전체의 기업가치가 크게 저해되었을 뿐 아니라 그룹의 이미지와 미래 가치 또한 크게 훼손됐다”며 “그러나 조 전무는 자신이 회사와 주주들에게 끼친 막대한 해악에 대한 책임을 지기는커녕 대한항공과 진에어로부터만 약 17억 원의 보수와 퇴직금을 챙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전무는 고작 1년 여 후인 2019년 6월 한진그룹 경영 일선에 복귀한데 이어 이번 인사를 통해 그룹 내 4개 임원직을 겸직하게 됐다”며 “향후 그룹의 주요 계열사에서 상당한 보수를 지급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한진그룹 측은 조 전무가 ‘그룹 마케팅 관련 업무 전반을 총괄하는 CMO(최고 마케팅 책임자)로 능력을 입증’했고 ‘주주와 시장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회사와 직원들이 생존의 위협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그동안 조 전무가 위기 극복을 위해 어떤 기여를 해왔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KCGI는 “현재 대한항공의 직원들은 장기 무급휴직으로 인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택배물량 증가와 단가하락으로 인해 한진의 직원들이 과로와 사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계열사 내 일부 직원들은 사업부 매각으로 인해 일자리를 위협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런 위기 상황 속에서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고마진의 기내면세점 사업부와 250여명의 임직원의 일자리인 기내식 사업부는 PEF에 매각하면서도 대주주 일가의 사적 이익 보장에는 적극적인 한진그룹 경영진의 태도에 우려와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