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수원FC 스트라이커 안병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20시즌 K리그는 '역대급 득점왕 페이스'가 펼쳐지고 있다. K리그1(1부리그)에서는 울산현대의 '골무원' 주니오가 18라운드 현재 21골로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경기당 1골이 넘는 놀라운 결정력이다. K리그2(2부리그)에서도 버금가는 선수가 있다.
수원FC의 안병준은 올 시즌 17경기에 나와 16골을 기록, K리그2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있다. 지금까지는 재일동포라는 배경이 주목을 받았으나 올 시즌은 공격수로서 가치가 빛을 발하고 있다.

올 시즌 안병준은 왼발로 7골, 오른발로 4골, 페널티킥으로 3골, 머리로 2골 등 다양한 형태로 득점을 기록 중이다.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안병준이 지금의 무서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꽤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가장 주목할 부문은 득점 순도, '경기당 득점'이다.


역대 K리그2 득점왕 중 경기당 득점이 가장 높았던 선수는 2014시즌 대전시티즌 소속이었던 아드리아노다.

아드리아노는 당시 32경기에 나서 27골을 넣으며 경기당 평균 0.84골을 기록했다. 안병준은 현재 경기당 평균 0.94골을 기록 중인데, 남은 10경기에서 7골 이상을 넣는다면 경기당 평균 0.85골 이상이 되면서 아드리아노의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K리그2 국내선수 단일 시즌 최다득점 기록도 노릴 수 있다. 재일교포 3세인 안병준은, K리그 선수규정에 따라 신분이 국내선수로 분류된다.

K리그2에서 국내선수가 한 시즌동안 가장 많은 골을 넣은 것은 2015시즌 서울 이랜드 소속이던 주민규의 23골이다. 경기당 0.94골을 터뜨리는 안병준이 올 시즌 남은 10경기에서 8골 이상 넣는다면 K리그2 국내선수 단일시즌 최다득점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가 번갈아 차지하던 K리그2 득점왕 징크스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인지도 주목된다.


K리그2는 2015시즌 이후 홀수 해에는 외국인 선수가 최다득점자 자리에 올랐고 짝수 해에는 국내선수가 득점왕을 차지하는 묘한 흐름이 있었다. 2015년 조나탄을 시작으로 김동찬(2016), 말컹(2017), 나상호(2018), 펠리페(2019) 등이 득점왕이 됐다.

안병준이 최다득점자가 된다면 이 공식은 또 이어지게 된다. 현재 안병준과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선수는 대전하나시티즌의 외국인 스트라이커 안드레로 12골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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