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임 뢰브 감독이 이끄는 독일 축구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바젤의 세인트 야콥 파크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4그룹 스위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로 평가받는 독일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가 유력했다. 경기 분위기도 좋았다. 전반 15분 미드필더 일카이 귄도안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이 스위스 골망을 가르며 일찌감치 리드를 가져왔다. 볼점유율도 53%-47%로 근소하게나마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독일은 후반전 들어 스위스의 파상공세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스위스는 브릴 엠볼로, 헤나토 스테펜, 하리스 세페로비치 등 공격 자원들이 연신 역습을 통해 독일 골문을 두들겼다. 주장이자 중앙 미드필더인 자카는 시종일관 양 측면을 향해 중장거리 패스를 찔러넣었다.
스위스는 볼점유율을 독일에게 내줬음에도 슈팅 수 12-5, 유효슈팅 6-4로 공격 기회 자체는 더 가져갔다. 결국 후반 14분 오른쪽 윙백 실뱅 비드메르의 동점골이 터지며 값진 무승부를 가져왔다.
반면 독일은 재개된 네이션스리그에서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치며 불안한 출발을 예고했다. 뢰브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마티아스 긴터, 니콜라스 쥘레, 안토니오 뤼디거로 이어지는 백3를 들고 나왔다. 수비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격에 특화된 왼쪽 윙백 로빈 고센스의 능력을 활용해 앞선에도 힘을 싣겠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뢰브 감독의 선택은 공수 양면에서 불안한 모습을 여럿 노출했다.
독일은 지난 4일 열린 스페인과의 네이션스리그 첫경기에서도 1-1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당시에도 독일은 백3 전술을 들고 나와 후반 추가시간까지 1-0으로 앞서있었으나 종료 직전 수비수 호세 가야의 '극장골'이 터지며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번에 소집되지 않은 독일 국가대표 선수들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 수비수 조슈아 키미히와 제롬 보아텡,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 공격수 세르주 그나브리와 토마스 뮐러 등이다. 대부분 소속팀은 물론 대표팀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들이다. 다만 뢰브 감독은 주축들이 빠진 상황에서 벌인 두차례의 실험이 모두 좋은 결과를 불러오지 못하며 오는 유로2021 대회를 앞두고 골머리를 앓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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