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서울 서대문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에 놓인 취약계층에 희망의 손길을 내민 한 70대 남성이 주목받고 있다.
8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이 남성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서대문구 100 가정 보듬기 사업'을 통해 이달부터 1년간 매월 640만원을 25가정에 후원했다.
후원받은 가정은 홀몸 노인 4 가정, 한부모 13 가정, 일반 저소득 8 가정으로 도움이 절실하지만 법적 요건이 결여돼 공적지원 대상이 되지 못한 주민이다.
그중에는 만성질환으로 일을 할 수 없어 자녀 교육비가 부족한 주민, 배우자 사망 후 혼자 생활하며 병원 진료비가 필요한 주민 등도 있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기부자가 코로나19로 더욱 어려워진 이웃을 돕고 싶어 했다"며 "서대문구 구민은 아니지만 관내 북아현동에 거주하는 자신의 가족을 통해 '100 가정 보듬기' 사업 소식을 듣고 기부를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100 가정 보듬기'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한부모, 조손, 청소년, 다문화, 홀몸 노인 가정이 지역 주민, 종교 단체, 사업체와 결연해 지속적으로 후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서대문구의 나눔 사업이다. 2011년 1월 시작돼 현재까지 가정 657호에 총 36억여 원을 전했다.
후원금 전액이 자동이체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거쳐 가정에 바로 전해진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코로나19로 더욱 어려운 이웃과 학생이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 학업을 이어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기부자에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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