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이영성 기자,이형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일일 확진자가 9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최소 112명 발생했다. 이날 자정까지 확진자가 추가되더라도 100명대는 유지할 전망이다. 이럴 경우 8일 연속 100명대에서 억제된다.
다만 이러한 세 자릿수 확진자 발생은 28일째로 접어든다. 대구·경북 중심의 1차 유행기 때 기록한 22일을 6일이나 넘어서는 기록이다.
9일 질병관리본부와 각 시도 지자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국내에서 신고된 코로나19 확진자는 112명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89명, 비수도권 23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42명, 경기 43명, 인천 4명, 강원 1명, 충북 2명, 대전 6명, 충남 4명, 세종 1명, 광주 2명, 울산 4명, 부산 1명, 경북 1명, 제주 1명으로 집계됐다. 제주 확진 1명의 경우 지역 자체 발생이 아닌 해외유입 사례다.
특히 서울과 대전, 광주, 울산 등 지역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집단감염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서울에서는 종로구청 소속 기간제 근로자 7명이 무더기로 확진되는 일이 발생했다. 대전에서는 건강식품설명회 관련 집단감염이, 광주에서는 성림침례교회 관련 집단감염이 지속됐다.
또 울산 현대중공업 관련 집단감염은 첫 확진자가 경북 예천을 방문한 사실이 드러났으며, 이 경북 예천 접촉자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아 두 지역간 전파 가능성이 새로 제기됐다.
한편 방역당국은 최근 유행이 앞서 대구·경북 유행 때보다 연속 세자릿 수 확진자를 기록한 기간이 더 길어진 이유에 대해 당시엔 국민적 경각심이 훨씬 컸고, 시간이 흐르면서 누적된 감염원 범위가 넓어졌기 때문으로 판단했다.
특히 드러나지 않은 무증상이나 경증 확진자가 쌓여 조용한 전파가 곳곳마다 이뤄졌을 가능성을 크게 봤다. 사랑제일교회와 8·15 서울 도심 집회 관련 검사 대상자들 중 아직 미검사자가 상당한 것도 원인으로 꼽았다. 빠른 역학조사 진행도 최근 확진자가 많이 발견된 이유 중 하나로 분석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대구·경북 유행 때인) 지난 2~3월에는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이나 경각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지금 2.5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보다 더 강도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뤄졌고, 유행지도 대구·경북이 중심이어서 지금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최소 89명…공장·병원·사무실 집단감염 속출
서울에서는 이날 오후 6까지 4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Δ영등포구 일련정종 서울포교소 관련 4명 Δ송파구 쿠팡 물류센터 1명 Δ영등포구 지인모임 1명 Δ8.15 서울 도심 집회 1명 Δ도봉구 운동시설 1명 ΔKT가좌지사 1명 Δ타시도 확진자 접촉 2명 Δ기타 17명 Δ경로 확인 12명이다.
서울에서는 지난 8일 공원녹지과 기간제 근로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이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 2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7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대부분 60대 이상들로 모두 남성들로 청와대 인근 무궁화동산에서도 작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에서는 4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성남 섬유공장, 시흥 센트럴병원, 부천 방문판매 사무실 등 추가 집단감염 확산의 불씨가 될 수 있는 소규모 감염이 산발적으로 나타났다.
이날은 지난 2일 경기 시흥시에서는 시흥 소재 센트럴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병원은 1개 층을 폐쇄조치하고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같은 병실 입원 환자와 의료진 52명의 검사가 진행 중이다.
경기 성남시에서는 앞서 확진자가 발생한 섬유공장과 관련된 추가 감염자 3명이 나왔다. 이들은 섬유공장 직원 확진자의 가족 2명과 지인 1명이다. 방역당국은 섬유공장 내 코로나19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경기 부천시에서는 방문판매업을 하는 서울 서대문구 거주 확진자(서대문 106번)가 방문한 부천의 또 다른 방문판매 사무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106번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이 의심되는 확진자는 5명으로 이날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106번 환자를 비롯한 이들의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인천에서는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3명은 감염경로 확인이 되지 않은 환자로 분류됐고, 1명은 632번 환자의 접촉자로 1차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자가격리 해제 전 재검사에서 확진됐다.
◇비수도권 23명 확진…'대전·광주·울산' 지역거점 감염 '비상'
대전 건강식품 설명회 관련 집단감염도 계속해서 확진자를 낳고 있다. CCTV 등 역학조사 결과 현재까지 설명회 참석자는 총 14명으로 이 가운데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2명은 음성, 1명은 아직 검사 중이다.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24명으로 벌써 10명이 N차 감염됐다.
이날 대전에서는 동구 가양동 거주 대전311번(60대), 312번(60대), 313번(30대), 314번 확진자(40대)가 건강식품 설명회 관련 감염자로 밝혀졌다. 이들은 건강식품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관련회사 직원 293번 확진자와 지난달 25일 식사를 했다.
이 중 314번 확진자는 유치원생으로 지난 1일 유치원을 갔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해당 유치원생 111명과 교사 20명도 코로나19 검사를 했다. 또 312번 확진자는 노인전문 요양원에 근무하는 직원으로 밝혀져 요양원 입소자 124명, 직원 74명도 진단검사를 해 결과 분석 중이다.
대전 건강식품 설명회 관련 확진자는 충남 아산과 세종에서도 나오고 있다. 이 건강식품 설명회에 다녀온 대전 297번 확진자와 접촉한 아산 거주 2명(아산 47번, 48번)이 추가 확진된 것이다. 이에 대전 297번과 접촉해 확진된 아산시 환자는 전날 확진된 아산 44번을 포함해 모두 3명으로 늘었다.
광주에서는 이날 2명의 추가 감염자가 발생했다. 신규 확진된 광주 북구 문흥동 거주 40대 여성(광주 460번)과 북구 두암동 거주 60대 남성(광주 461번)은 성립침례교회 관련 접촉자로 자가격리를 하다 이날 양성으로 밝혀졌다.
울산 현대중공업 관련 집단감염은 경북 예천 지역과 관련성도 추정되고 있다. 울산에서 예천으로 전파가 된 것인지, 반대의 경우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확진자 중 두 지역 거주자간 접촉이 드러났다.
이날 경북 예천군 예천읍에 거주하는 80대 여성은 자가격리 중 진단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현대중공업 직원인 울산 121번 확진자의 어머니이다. 현재 이 여성과 아들, 며느리(울산 125번)까지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 결과, 아들 부부는 지난달 28~29일 사이 예천읍에 있는 모친의 집을 방문했고, 지난 8~9일 울산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이날 어머니도 감염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추가 역학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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