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김태환 기자,이형진 기자 =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이틀새 확진자가 17명이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이 감염경로 파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병원내 재활병동과 영양팀에서 각각 집단적 발병이 일어난 가운데, 당국은 두 집단간 연결고리를 찾진 못했으나 병원내 카페나 식당 등 공동이용시설을 통한 감염 가능성을 열어뒀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0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세브란스병원 같은 대형병원은 사실상 내부에 대중이용시설이 일부 있다"며 "식당이나 카페 등을 중심으로 직원, 출입자들의 마스크 착용과 같은 방역수칙이 잘 이행되는지 더 점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재활병동의 경우 세브란스병원 본관 옆건물이지만, 같은 지상의 본관 3층에는 편의점과 식당 등이 위치해 있어 이동이 많다.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지난 9일 영양팀 종사자 1명과 재활병동 종사자 1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뒤, 15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방대본은 이 날 낮 12시 기준으로 총 1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으나, 병원 등에 따른 누적 감염자는 총 17명이다. 방대본이 밝힌 10명 기준으로 보면 영양팀 관련 확진자는 8명이고, 재활병동 의료진 1명, 환자 보호자 1명이다.
곽진 환자관리팀장은 "병원 내 두 군데서 집단발병이 확인됐는데, 아직 연결고리는 없고 계속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 종사자와 환자 등 127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과 일문일답.
-거리두기 연장 여부와 관련해 확진자 수 외에도 기초감염재생산지수, 감염경로 불분명 비율 등을 고려한다고 했는데, 최근 통계치가 있는가.
▶최근 일주일간 재생산지수를 보면, 수도권과 전국 모두 1보다는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 감염경로 불분명 비율은 최근 2주간 22.9%로 집계된다. 집단감염 비율은 40%가 넘는 상황이다.
- 자가격리자 가운데 1차 검사는 음성이었다가 2차 검사는 양성이 나온 사례 건수 혹은 비율이 어떻게 되는가.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해외서 입국해 14일간 격리됐던 환진자들에 대한 5~8월 사이 통계를 집계해봤다. 초기 3일 내 양성이 확인된 비율은 약 80%, 4일 이후에 자가격리 중 또는 종료 시 해제 전 검사를 통해서 확진된 비율은 20% 정도이다. 국내 확진자로부터 접촉해 자가격리된 확진자 통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무증상 확진자 발생 비중은 어떠한가.
▶해외 유수의 감염병 관리기구와 논문 등을 통해 확진자 중 무증상 감염자는 40%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주말은 수도권에 대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2주차를 넘어서는 시점이다. 따라서 훨씬 더 그 효과를 많이 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어느 의원실 발표를 보면 항체 진단키트의 민감도는 97%, 특이도는 100%로 PCR(유전자 검사법)에 못지 않은 것으로 나온다. PCR 대체가 아닌 보완 목적으로 항체 진단키트를 쓸 수 있는 것 아닌가.
▶증상이 안 나타나더라도 바이러스 복제가 이뤄지는 시점에서 언제라도 RT-PCR 검사를 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항체검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몸에 침입을 하고 복제를 시작하는 상황에서 적어도 5~7일 뒤 생성되는 체내 항체를 보는 것이다. 따라서 RT-PCR 검사와 5일 이상의 시간 차이로 (확진자를) 놓칠 수 있는 검사, 이 두 가지 중 어떤 것이 우리나라 처럼 유병률이 적은 곳에서 사용하는 게 합당할 것인지를 판단하는 문제가 된다.
코로나19가 매우 만연해서 조기에 찾을 필요가 없거나 또는 시간적인 여유를 가져도 되는 상황에선 항체 검사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확실한 민감도와 특이도를 보이는 PCR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 중반에서 정체돼 있다. 주말까지 불과 4일 남았는데 이 정도 규모가 이어진다면 강회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해야 한다고 보는가.
▶방역당국으로서는 이번 주말까지 상황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모니터링해 그 결과를 분석, 논의할 것이다.
거리두기 효과가 계속 미진하다면 9월말 추석 연휴 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관계당국, 중대본 등이 함께 논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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