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JT저축은행 본사 전경./사진=JT저축은행
기대를 모았던 JT저축은행 인수전의 열기가 한풀 꺾였다.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금융지주와 캐피탈사 등이 인수 계획을 접으면서 흥행할 것이라 예상됐던 JT저축은행의 인수전이 부진한 모습이다.
15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JT저축은행 매각주관사인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이날 본입찰을 진행했다.

JB금융지주와 한국캐피탈 등은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고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뱅커스트릿프리이빗에쿼티(PE) 등 재무적투자자(FI) 두 곳이 응찰했다.


앞서 지난 7월 말 진행된 매각 예비입찰에는 JB금융, 한국캐피탈, 뱅커스트릿PE 등 원매자 6~7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해 최근 실사까지 진행했다.

시장에서는 가장 유력한 후보로 JB금융을 꼽았다. JB금융이 JT저축은행을 인수할 경우 JB우리캐피탈에 편중된 비은행 수익을 분산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결국 본입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군인공제회 자회사인 한국캐피탈도 인수 후보로 거론됐지만 인수전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JB금융과 한국캐피탈이 이번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높은 인수가 대비 외형성장 효과가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JT저축은행 인수전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간 ‘2파전’이 될 전망이다. 이후 금융당국의 까다로운 심사도 남아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2017년 사모투자펀드(PEF)가 저축은행 대주주가 되는 경우 장기적인 책임경영 유인이 낮다는 점을 고려해 존속 기간 10년 이상 등 장기적인 경영계획을 요구하는 ‘상호저축은행 대주주 변경·합병 등 인가 기준’을 만든 바 있다.

JT저축은행은 J트러스트 그룹이 지난 2015년 SC저축은행을 인수하며 출범한 곳으로 인천·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하고 있다. 금융권에선 JT저축은행 인수가를 2000억원 안팎 수준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JB금융과 한국캐피탈이 막판 고심 끝에 본입찰에 응하지 않았다”며 “JT저축은행의 높은 인수가에 FI 두 곳만 경합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