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미국 영화사 디즈니의 신작 영화 '뮬란'이 국내서 개봉한 뒤 이를 반대하고 국민의 불매운동 동참을 호소하는 1인 시위가 진행됐다.
이설아 세계시민선언 공동대표는 17일 오후 2시30분쯤 서울 용산구 용산역CGV 앞에서 1인 시위를 열고 "뮬란은 국가폭력을 용인하는 콘텐츠다"며 "이것을 소비하지 않는 게 민주국가의 시민으로서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뮬란은 차별을 이겨내는 여성의 이야기를 그려냈는데 차별을 야기하고 인권 유린적인 발언을 한 배우(유역비)가 연기한다는 거 자체로 메시지는 깨졌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영화 '뮬란'의 엔딩 크레딧에는 촬영장소 중 하나인 중국 신장 위구르자치구 정부기관에 대한 감사 문구가 표기됐다. 신장은 중국정부가 위구르족 이슬람교도를 대상으로 인권 탄압을 자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지역이고, 또 주연배우 '유역비'가 홍콩의 반정부시위를 탄압한 경찰을 지지한다고 한 발언이 1인 시위에 나선 이유라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이 시위는 디즈니를 망하게 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게 아니다"며 "비윤리적인 콘텐츠를 소비하지 않는 사람들의 생각을 널리 알리자는 취지"라 덧붙였다.
이날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영화 '뮬란'의 개봉과 시청을 반대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인스타그램에는 해시태그 '#boycottmulan'로 1.1만개, '#보이콧뮬란'으로 100여개의 게시물이 등록됐다.
한 누리꾼은 "아무리 명작이어도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배우가 출연하고 중국에 굽신거리는 영화사의 영화는 보고 싶지 않다"고 글을 썼다. 또 다른 누리꾼은 "자유와 평등의 상징인 뮬란의 배우가 홍콩경찰을 지지하고 시위대를 비판하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논란에도 17일 오후 기준 영화 '뮬란'은 예매율 38.9%를 기록하며 현재 상영작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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