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개최 예정이었던 2020 정기 연고전이 24년 만에 취소됐다. 사진은 지난해 정기전. /사진=뉴스1
다음달 개최 예정이었던 2020 정기 연고전이 24년 만에 취소됐다.
고려대와 연세대가 매년 가을 진행하는 정기전은 축구 농구 야구 럭비 아이스하키 등 5개 종목으로 겨루는 체육행사로 양교 구성원과 동문들의 축제다. 지난달 11일 양측 학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정기전을 취소한다고 알린 가운데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E스포츠 등에 관심이 쏠린다.

감염병으로 정기전이 취소된 것은 지난 1956년 개최 이후 이번이 처음이나 유신정권 시기 휴교령 등의 이유로 6차례 취소된 바 있다. 마지막으로 취소된 건 지난 1996년 '한총련 사태' 때다. 

양측 학교는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되는 어려운 시기에 5개의 운동장과 체육관에서 열띤 경기와 응원이 진행되면 과도한 신체 접촉과 뒤풀이 행사 등에 의한 감염을 우려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어 "오랫동안 정기전을 준비한 체육부와 응원단, 학생, 교직원, 동문, 교우님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올해 정기전은 다음달 16일 사이버 교류전으로 대체된다. 사이버 교류전은 E스포츠 대회와 동아리 교류전을 중심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에서는 E스포츠에 함께 출전할 사람을 찾는다는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지만 양측 학생들이 함께 모여 응원하는 '합동 응원전'이 불가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보였다.

고려대 응원단 측에 따르면 다음달 중으로 온라인 응원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양측 학교가 함께하는 합동 응원전은 진행이 불투명한 상태다.

연세대 커뮤니티 '세연넷'에는 "출전 선수들 중에 주전 기회를 잡은 4학년 선수들이 많이 아쉽겠다"며 아쉬움을 토로하는 글이 올라왔다.


'고파스'에는 "내년에도 정기전 안할 것 같으면 지금 군대갈래요" 등의 글이 게시됐다.

양측 학교 학생들은 '못다한 고연전 특집', '방구석 연고전' 등의 영상을 게시하며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