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7~8일 전남 구례군에 380㎜의 집중호우가 내리며 섬진강·서시천이 범람, 구례읍 지역이 침수되고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구례군 제공) 2020.8.9/뉴스1DB


(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올여름 유례없이 길었던 장미로 예년보다 1.7배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기후변화로 강수량은 계속 늘고 홍수량 규모도 2050년 기준 최대 50%가량 증가한다는 정부 전망이 나왔다.
환경부는 올해 강수량과 강수 규모에 대해 기상청 등 다양한 기관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번 장마기간(6월24일~8월16일) 전국 면적 강수량은 840㎜로 예년(492㎜)보다 약 1.7배(171%)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면적강수량은 넓은 면적(유역전체)에 내린 강수량의 평균을 뜻하는 것으로, 함특히 섬진강 유역의 면적 강수량은 1069㎜로 예년에 비해 약 2배(192%)의 강수를 기록했고, 이는 이 일대 유역에 내린 역대 가장 많은 강수량으로 기록됐다.


지점강수량을 살펴보면 장마기간 최대 누적강수량을 기록한 곳은 강원도 인제 향로봉 지점으로, 연 강수량(1300㎜)의 1.7배에 달하는 2164㎜의 비가 채 두 달이 되지 않은 기간 동안 내렸다. 다음으로 고성(미시령) 1936㎜, 구례(남강댐) 1851㎜ 순이었다.

또 강우 규모 분석 결과에선 전북 남원과 광주지점 강수량이 24시간 기준 364㎜, 462㎜로 과거 최대치를 각각 54%, 22% 초과했으며 이는 확률적으로 500년 빈도를 상회하는 강수 규모였다.

환경부는 올해 강수량 분석과 함께 '기후변화 대응 홍수대책' 수립 중 하나로 장래 강수량 및 홍수량 전망치도 분석했다.


분석 결과 강수량의 경우 21세기 초(2011~2040년)·중(2041~2070년)·후반(2071~2100년)에 각각 3.7%, 9.2%, 17.7% 증가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21세기 후반에는 특정연도 강수량이 41.3%까지도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21세기 후반에는 특정연도 강수량이 41.3%까지도 증가하고, 월별로는 9월의 증가폭이 가장 컸으며(24.3%), 11월은 감소(-0.6%)해 계절적인 편차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수량은 2050년 기준 현재 대비 11.8% 증가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홍수량은 유역별로 편차가 컸는데, 한강유역은 감소(-9.5%)하는 반면 금강(20.7%), 낙동강(27%), 영산강(50.4%), 섬진강(29.6%)은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현재 100년 빈도로 설계된 댐과 하천제방 등의 치수안전도는 지점에 따라 최대 3.7년까지 급격히 낮아졌다. 현재 100년에 한 번 범람하도록 설계돼 있는 하천 제방이 미래에는 4년에 한 번 범람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박재현 환경부 홍수대책기획단장은 "장래 홍수량의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댐과 하천 및 도심하수도 등 홍수방어체계 전반을 자세하게 점검하여 개선방안을 마련함은 물론 홍수예보체계도 고도화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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