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언택트)에 대한 수요는 더 커지고 있다. 시중은행은 임대료와 인건비까지 합치면 적자 점포가 늘어나는 상황. 은행권이 점포 축소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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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은행 영업점 40개 문 닫는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은 이번달 총 40개 넘는 지점의 문을 닫는다. 우리은행은 오는 19일 지점 15곳과 출장소 5곳 등 총 20개 영업점을 폐쇄한다. 신한은행도 지점 8곳과 출장소 2곳 등 총 10개 영업점의 문을 닫는다. SC제일은행은 지난달 18일 NHN판교점과 계산동지점을 인근 영업점으로 통폐합했고 오는 19일에도 5개 지점을 폐쇄한다. KB국민은행은 오는 23일 서울 영등포 여의파크점을 폐점하고 서여의도영업부와 통합할 예정이며 하나은행도 오는 26일 영업점의 문을 닫는다.
은행권의 점포 통폐합 움직임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았다. 고객들이 은행을 찾는 빈도가 줄면서 점포를 유지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커진 것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은 상반기 중 영업점 126곳의 문을 닫았다.
반대로 비대면 거래는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의 '2019년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과 인터넷뱅킹 이용 비중은 59.3%로, 전체 금융 거래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오프라인 거래 비중은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은행 창구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비중은 2018년 9.8%에서 2019년 7.4%로 2.4%포인트 떨어졌다. 현금인출기와 은행 자동화기기(ATM)를 사용하는 비중 역시 30.2%에서 26.4%로 3.8%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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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문맹 소외… 금감원 "급격한 지점 감축 우려"━
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에만 감소한 지점 수가 117개에 달하는 등 점포 통폐합 속도가 가팔라지자 지점 폐쇄 속도가 너무 빠르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고령자를 비롯한 디지털 취약계층의 금융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초래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발표한 ‘2019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를 보면 일반 국민의 디지털 역량을 100으로 볼 때 60대는 56.9, 70대 이상은 14.6으로 평가된다. 노인들은 디지털에 취약하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65세 이상이 이체와 출금을 온라인으로 이용한 비율은 69.9%였다. 전체 평균인 74.4%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이에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은행권 자율규제인 '은행 점포 폐쇄 관련 공동 절차' 개정 작업을 진행중이다. 빠르면 올해말 개정이 끝난다. 개정안에는 지점폐쇄 영향평가 절차에 외부 전문가가 참여·검토하도록 하는 방안이 담긴다. 지난 8월 금융당국이 발표한 '고령친화 금융환경 조성방안'의 후속조치다.
서정호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디지털 금융의 수용성이 낮은 고령 금융소비자가 미래금융에는 더 소외되는 일이 생길 것"이라며 "고령자 전용 모바일 금융 앱을 개발하거나 쉬운 인터페이스 등 전용 앱 가이드라인 등 대안을 매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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