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꿈새김판이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가을(@fall_in_2020)님이 보름달님을 좋아합니다'라는 문구로 재단장 돼 있다./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불효자는 옵니다.'
지방자치단체가 명절 연휴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이동 자제'를 당부했다. 서울시와 자치구는 귀성·여행·모임 등을 자제하는 대신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시는 11일까지를 '추석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했다. 특히 "미증유의 코로나 시대 거리두기라는 효도로 부모님께 안전을 선물하고 '귀향' 대신 '귀가'로 가족과 친지, 공동체 모두의 안녕을 지켜 달라"며 핵심 대책인 '이동자제'를 요청했다.


서울시는 18일까지 휴일에는 용미 1·2 묘지, 서울시립승화원 등 실내 봉안당 5곳을 모두 폐쇄한다. 고양시 소재 서울시립승화원은 주차장 2부제를 실시해 방문객을 분산한다. 또 비대면 방식의 온라인 성묘 채널 '사이버추모의 집'을 운영한다.

고향 방문, 가족 모임이 어려워진 시민을 위해 서울시는 올 추석 풍요로운 '집콕생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서울 곳곳 문화시설을 배경으로 한 대중가수와 예술인의 합동 공연을 3D 화면, 가상현실(VR) 등 첨단기술이 구현된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2일에는 트로트 가수 송가인과 국악인 유태평양이 돈의문박물관마을, 돈화문국악당, 남산골한옥마을, 한양도성 등 문화시설을 배경으로 공연을 펼친다. '문화로 토닥토닥', '서울시', 'The K-pop' 3개 유튜브 채널과 '서울x음악여행 네이버 브이라이브 채널'에서 오후 7시 최초 공개된다.


'서울x음악여행'은 코로나19로 휴관 중인 박물관·미술관·공연장·문화재 등 서울시 문화시설을 3D 가상 배경으로 만나 음악과 여행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12월까지 힙합×B-Boy, K-pop×클래식, 싱어송라이터×문학 등 다양한 장르의 콜라보레이션 공연 5편이 순차적으로 소개된다. 앞서 지난달 28일 서울시향의 클래식 정기공연 4편도 온라인으로 처음 공개됐다.

서울시는 긴 연휴 기간 안방에서 만들고, 배우고,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다식 만들기', '매듭팔찌 만들기', '색동 조각보 가리개 만들기' 등의 영상이 9월 30일부터 차례로 선보여졌다. 만들기 재료를 구매해 배송받은 뒤 유튜브 영상을 보며 따라하는 방식이다.

인천가족공원 직원들이 9일 인천시 부평구 가족공원에서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수단을 활용한 추석 성묘를 당부한 가운데 인천가족공원을 찾는 성묘객들이 온라인으로 헌화와 차례를 지낼 수 있도록 마련됐다. 2020.9.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자치구도 추석 맞이 다양한 행사를 기획해 '슬기로운 안방생활' 동참을 이끌었다.
노원구는 지역 내 자동차 극장, 음악 분수를 운영하고 있다. 9월 29일~10월 4일(추석당일 제외) 중계동 노해근린공원은 자동차극장으로 변신했다. 다양한 놀이체험을 할 수 있는 노원수학문화관과 노원우주학교도 추석당일을 제외하고 관람객을 맞는다.

불암산나비정원은 추석당일과 월요일 정기휴무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한다. 불빛정원 역시 화~일요일 일몰 전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정상 운영한다. 노원수학문화관 앞에 설치된 당현천 음악분수는 매일 오후 7시에 15분간 운영된다.

금천구는 이번 추석 고향에 가지 못하는 청년·중장년 1인가구, 취약가구, 다문화가구 등 총 100가구를 대상으로 '랜선으로 만나는 친정라이프'를 개최한다. 송편, 육전, 잡채와 같은 추석 대표 음식으로 구성된 '한상차림 키트'를 제공해 레시피 영상을 보고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한다.

은평구는 외부활동이 제한돼 답답함을 느끼는 구민을 위해 스트레칭 영상을 게시했다. 특히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영상에 '깜짝' 등장한다. 김 구청장은 명절증후군이자 현대인의 만성 질환인 거북목, 라운드숄더, 손목터널증후군 예방에 좋은 스트레칭을 직접 선보인다.

은평구는 9월 28일~10월 5일 '슬기로운 집콕 추석생활 인증 이벤트'를 실시해 미션을 수행한 주민에게 은평사랑상품권을 제공한다.

영등포구 역시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강윤미 선수를 비롯한 스포츠 유명인사를 초청해 홈트 영상 '으라차차!영구네!'를 제작했다. 또 문래창작촌, 여의도공원, 63스퀘어 등 지역 내 대표 명소를 VR로 둘러보는 콘텐츠를 통해 명절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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