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형진 기자 = 방역당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 재난에 대비하고 지속적인 비상계획을 되돌아보겠다는 입장을 3일 밝혔다.
다만 방역당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걸린 사실을 '확진자 발생 규모가 큰 국가의 최고위직 공직자 감염'으로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그러면서 어느 누구라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는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진행한 온라인 브리핑에서 "코로나19는 공통적으로 전체 발생 규모가 큰 국가일수록 해당 국가의 최고 공직자도 감염되는 사례가 나왔다는 점이 특이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재난에 대비한 비상시 지속계획을 다시금 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거리두기에는 누구라도 예외가 될 수 없는 점을 되새기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누구라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기에, 반대로 어느 누구도 코로나19 환자라고 해서 편견이나 차별을 받으면 안 된다"며 "코로나19 환자라면 동등하게 최선의 진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는 24시간 의료진의 헌신 그리고 지방자치단체 대응이 가능한 나라"라며 "거리두기 속에서 안심하고 하루하루를 보내기 바라며, 추석연휴가 끝난 이후 유행 증가를 미리 대비하는 마음가짐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남은 추석연휴와 주말에 지인 모임을 자제하고, 오는 4일 종교활동도 비대면으로 진행해 달라"며 "연휴 동안 높아진 감염 위험이 다시금 3밀 환경를 통해 증폭·확산하지 않도록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가 많고 기저질환자가 있는 사회복지시설과 요양시설, 의료기관에서 전파되지 않도록 종사자는 물론이고 시설관리자, 이용자, 우리 모두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연휴 이후에 조금이라도 의심증상이 있으면 신속하게 검사와 진단을 받고 지역사회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오전 트위터에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 나왔고, (부인) 멜라니아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즉시 자가격리와 치료 절차를 시작할 것이다. 우리는 함께 이겨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신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는 이날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에게 보낸 성명에서 "오늘 저녁 대통령이 아주 잘 있다고 보고하게 돼 기쁘다"며 이같이 전했다.
콘리 주치의는 "트럼프 대통령은 산소 보충이 필요하지 않으며, 전문가들과 상의해 렘데시비르 치료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대통령은 첫 번째 투여를 마친 뒤 편히 쉬고 있다"고 설명했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바이오기업 길리어드가 개발한 항바이러스제다. 지난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렘데시비르의 긴급사용승인 범위를 확대해 경증 환자에게도 처방하도록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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