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일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 본관에서 관계자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스1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치르는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과도한 특혜가 부여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험 일정을 배정하는 일을 전적으로 학생에게 맡기거나 시험 시간에 늦어도 재응시 기회를 부여하는 등의 관행이 이어져왔기 때문이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병원 더불어민주당의원이 한국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에 확인한 내용에 따르면 현재 국시는 시험일 배정을 대학에 일임하고 있다.

국시는 응시 인원이 3000명이 넘는 탓에 2달 동안 매일 72명~108명씩 1일 3회의 시험이 열리도록 돼 있다. 실기시험의 날짜와 응시자를 정하는 것은 의과대학의 몫이다. 이같은 방식은 성적우수자가 먼저 시험에 응시한 뒤 문제를 유출해 후발대 응시생을 돕는 부정행위를 야기한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아왔다.


실제로 의과대학 내 집단 문제 유출 사태는 꾸준히 발생했다. 지난 2011년에는 국시 112개 문항 가운데 103문항이 유출됐다.

또 지난 2018년에는 국시 시험장에 지각해 결시 처리된 응시생이 소속 의과대학과 함께 구제를 요청해 재응시 기회가 부여된 사례도 있다.

강 의원은 "어떤 시험도 응시자들이 시험 볼 날짜와 순서를 다 정하게 해 주지 않는다. 의사국시가 이렇게 치러지는 것은 의대생에 대한 과도한 특혜"라며 "의사 국시 절차와 시험관리 전반에 철저한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