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노년에 우울증에 걸리면 밤에 잠을 못 이루고 무력감이 심해질 수 있다.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극복 가능하니 방치하지 말고 악화되기 전에 적극적인 치료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
신용욱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6일 "노년기 우울증은 신체적 질환의 경과를 악화시키고 사망률을 높인다"며 "가벼운 정도가 아니라면 노년기 우울증에도 적극적인 약물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울증 증상은 크게 Δ감정기복 Δ신체증상 Δ인지증상으로 나눈다.
첫 번째는 기분, 즉 감정과 관련된 증상이다. 슬픔, 불쾌감, 짜증, 저조한 기분 등이 있으며 매사에 즐거움을 잘 느끼지 못하는 무쾌감증이라는 증상도 있다. 흥미와 관심, 동기 등이 저하된다. 감정과 관련된 증상들은 저녁보다 아침에 더 심하게 나타난다.
두 번째는 생리적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증상이다. 잠이 안 오고 자더라도 자주 깨며 평소 일어나던 시간보다 이른 새벽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식욕은 간혹 증가할 수 있지만 대부분 떨어지며 성욕이 떨어져 성관계를 가지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피하게 된다.
세 번째는 부정적 생각과 인지적 기능 저하다. 우울증에 걸리면 똑같은 것을 봐도 긍정적인 생각보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한다. 또한 대부분의 우울증 환자는 치매가 없어도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진다.
또한 부정적인 생각과 함께 온통 후회되는 일밖에 생각나지 않고 나는 쓸모없다는 생각에 빠져들기도 한다. 심할 경우 망상과 같은 정신증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노년기 우울증은 신체 건강과도 관계가 깊다.
신체질환이 있는 경우 신체가 건강한 사람보다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 가령 심근경색으로 심혈관 시술을 받은 사람들에서는 25% 정도에서 우울증이 발생한다.
우울증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정도 많이 나타나고 사회 경제적 수준이 떨어지거나 이혼이나 별거 등 사회심리적인 지지체계가 약한 사람들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아주 가벼운 우울증은 교육이나 환경 변화로도 해결 가능하다. 하지만 병원을 찾을 정도라면 대부분 상담치료와 약물 치료가 함께 필요한 경우가 많다.
현재 치료에 쓰이는 항우울제는 뇌 속에 있는 '세로토닌'과 '노에피네프린' 그리고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해서 우울증 증상을 치료한다.
사람과 약물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체중이 증가하거나 드물게는 세로토닌 증후군으로 체온이 오르고, 손발이 떨리면서 두통과 안절부절못하는 증상을 보인다.
환자의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가족들이 중요하다. 가족들은 환자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섣부르게 충고하거나 증상에 대해 비난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신용욱 교수는 "우울증은 환자도 힘들지만 환자를 지켜보는 가족들의 고통도 심하다"며 "특히 노인의 경우 여러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과 동시에 우울증까지 동반된다면 더욱 그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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