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물에 빠져 실종된 중학생 A군(15)을 찾기 위한 2일차 수색작업이 6일 시작됐다. /사진=뉴스1
지난 5일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에서 파도에 휩쓸린 중학생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가운데 이들이 먼저 파도에 휩쓸린 친구를 구조하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6일 부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원격수업을 마친 중학생 10명은 다대포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친한 친구 사이인 이들은 물놀이를 위해 해수욕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다대포 해수욕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조기 폐장해 안전요원이 상주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여벌옷을 준비해 간 7명이 바다로 들어갔고 이 중 1명이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가 순식간에 너울성 파도에 휩쓸렸다.

너울성 파도는 먼바다에서 파도의 힘으로 만들어진 큰 물결이다. 잔잔한 날씨에도 갑작스럽게 밀려와 ‘침묵의 습격자’로 불리기도 한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도 강원도 고성에서 너울성 파도에 휩쓸린 모녀와 친척 등 3명이 숨지기도 했다.

파도에 휩쓸린 친구를 발견한 나머지 6명이 구조에 나섰지만 이들도 모두 물에 빠지며 큰 사고로 이어졌다.


구조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9분쯤 구조 신고가 접수됐다. 이들이 물놀이를 위해 해수욕장에 도착했을 당시가 오후 4시였음을 고려하면 채 10분도 되지 않아 사고가 난 것이다.

이들 중 1명은 구조 후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3명은 스스로 빠져나왔고 2명은 구조돼 치료를 받았다. 구조된 학생들은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명의 학생이 실종돼 소방과 해경 등이 야간 수색작업을 펼쳤지만 찾지 못했다. 다만 실종자가 먼저 파도에 휩쓸렸던 학생인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해경 관계자는 “일반적인 파도와 달리 너울은 넓은 범위로 몰아쳤다가 그대로 물결을 끌고 나오기 때문에 한번 휩쓸리면 자력으로 빠져 나오기 어렵다”며 “육안으로도 구분하기 쉽지 않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해경과 소방당국은 6일 현재 의용소방대와 헬기 등을 동원해 실종된 학생에 대한 2일차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