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프로야구 감독은 파리 목숨이라는 말이 실감 나는 날이다.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한 시즌을 다 채우지 못하고 자진사퇴했다.
키움은 8일 손혁 감독의 자진사퇴 사실을 발표했다. 손혁 감독도 담당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더 공부하며 노력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사퇴 의사를 분명히 했다.
아직 정확한 사퇴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키움 구단의 발표, 손혁 감독의 메시지만 놓고 보면 기대 이하의 성적에 따른 자진사퇴다. 그러나 현재 정규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을 통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키움의 성적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다.
2년 연속 계약 첫 해 물러난 감독이 등장했다. 지난해 역시 양상문 롯데 감독이 부임 첫 시즌을 마치지 못하고 자진사퇴 형식으로 지휘봉을 내려놨다.
양상문 전 감독은 2018년 10월 롯데와 계약기간 2년에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등 총액 9억원에 계약했다. 그러나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던 성적에 책임을 지고 이윤원 단장과 함께 물러났다. 사상 초유의 감독-단장 동반 사퇴였다.
그 뒤로 롯데는 공필성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마친 뒤 성민규 단장, 허문회 감독을 차례로 선임해 올 시즌을 맞이했다.
손혁 감독도 계약 첫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손혁 감독은 지난해 11월 계약기간 2년에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총액 6억원에 키움과 계약했다. 하지만 팀이 정규시즌 12경기를 남기고 선두 NC 다이노스에 9경기 차 뒤진 3위에 오른 상황에서 사령탑에서 내려왔다.
손혁 감독의 사퇴로 올 시즌 도중 물러난 감독은 2명이 됐다. 손혁 감독에 앞서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지난 6월 사임했다. 한용덕 감독은 3년 계약의 마지막 시즌에 유니폼을 벗었다.
SK 와이번스는 염경엽 감독이 건강을 이유로 사령탑을 떠나 있는 상태다. 박경완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중 실신한 뒤 한 차례 그라운드에 복귀했지만 다시 건강에 이상을 느껴 현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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