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현만 기자 = 교회, 고위험시설 등 운영 재개를 허용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전환을 두고 전문가들은 연휴 기간 잠복기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른 조치였다고 입을 모았다.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날 오전 0시부터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수도권은 지난 8월 19일 2단계로 상향 조정된 지 54일 만, 비수도권은 50일 만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으로 집합이 금지됐던 Δ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Δ콜라텍 Δ단란주점 Δ감성주점 Δ헌팅포차 Δ노래연습장 Δ실내 스탠딩 공연장 Δ격렬한 GX류 실내집단운동 Δ뷔페 Δ대형학원(300인 이상) 등 고위험 시설 10종 운영이 가능해졌다.
비수도권 교회는 지역 상황에 따라 대면 예배를 시행하게 된다. 수도권 내 교회에서는 소모임, 행사, 식사는 계속 금지되지만 예배실 좌석 수의 30% 이내로 대면 예배를 허용한다.
아울러 스포츠 경기 관람도 수용 가능 인원을 제한하는 한에서 허용되며 복지관, 경로당 등 사회복지이용시설도 운영을 재개한다.
전문가들은 연휴기간 잠복기에 있는 환자들이 퍼져있을 가능성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 것은 성급했다고 꼬집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연휴기간 잠복기에 있는 확진자가 아직 통계로 잡히지 않았고 무증상 확진자가 많은 상황인데 정부가 제한을 너무 확 풀었다는 느낌"이라며 "거리두기 2단계 당시에도 식당이나 카페에 사람이 많았는데 거리두기가 더 완화되면 감염이 확산할 우려가 높다"고 밝혔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추석, 한글날 이후 2주 잠복기가 지나지 않은 데다 경로 불분명 확진자가 많고 신규 확진자가 50명 이하도 아닌데 섣부르게 거리두기를 내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들은 비록 10종 고위험 시설 운영 제한이 완화됐지만 시설 방문은 자제하고 방역 수칙을 준수해주기를 당부했다. 정부의 방역수칙을 좀 더 세부적으로 보완할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천 교수는 "노래방 같은 경우 마스크를 벗고 노래하게 되면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어렵기 때문에 출입은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노래방 등 시설에서 확진자가 또다시 나오면 영업 제한이 다시 시행돼 업주들이 피해를 보게 되는 구조"라며 "업주들에게도 도움이 될만한 세부적인 방역 지침을 고안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고위험시설은 최대한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최근 노래방 기기를 집에 두거나 캠핑카를 사는 등 감염 우려를 줄이면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코로나19 시대에 맞춰 적응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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