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스카이라이프가 케이블TV 업체 현대HCN을 총 4911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사진=KT 제공
KT가 유료방송시장 1위 지위를 공고히 한다. KT 스카이라이프가 케이블TV 업체 현대HCN을 총 4911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다. 

KT스카이라이프는 현대HCN에서 방송통신사업부문 등을 물적분할해 신설되는 현대HCN 주식 700만주(100%)를 4911억원에 양수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분할기일은 오는 11월1일, 양수예정일은 내년 7월30일이다

당초 현대HCN은 가입자가 133만명 수준이어도 인수를 위해서는 6000억원 이상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높고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지난해 기준 700억을 기록하는 등 케이블TV 사업자 중 가장 높은 수준의 현금 창충능력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KT스카이라이프는 현대HCN 인수가로 5000억원대 초반을 제시, 최저수준인 총액 4911억원에 인수했다. 

이로써 KT는 과거의 아픔을 딛고 유료방송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게 됐다. 

KT는 지난 2018년부터 케이블TV업계 3위 딜라이브의 인수합병을 추진했으나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을 33%로 제한하는 합산규제로 결국 무산됐다. 그 사이 LG유플러스는 케이블TV업계 1위 CJ헬로를, SK텔레콤은 2위 티브로드를 인수했다. 

KT스카이라이프의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9.56%로, 현대HCN(3.95%) 몫을 더하면 13.51%다. 또 KT의 IPTV 가입자까지 계산하면 점유율은 기존 31.52%에서 35.47%로 오르게 된다. 가입자 수로만 쳐도 1191만명이 넘는 대형 유료방송 플랫폼 사업자가 탄생한 것이다.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국내 유일 위성방송사로서 방송과 방송의 인수합병(M&A)이라는 측면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는다"면서 "기업결합심사가 원만하고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면서 최선을 다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