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색으로 들판을 물들이는 핑크뮬리 군락은 계절 변화를 알리며 아름다운 광경을 만들어내 인기가 높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릴 사진을 찍는 장소로 인기가 높아 서울을 비롯해 많은 지자체들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인공 조림에 나서고 있다.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1일 환경부 자료를 통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전국에 인공적으로 조성된 핑크뮬리 군락은 10만㎡에 달한다. 축구장 14개 규모다.
핑크뮬리의 인기와 경쟁적 인공 식재에 비해 이 식물이 환경위해종으로 지정되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국립생태원은 지난해 5개 외래종에 대해 ‘외래 생물 정밀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를 통해 핑크뮬리는 지난해 12월 ‘생태계 위해성 2급’으로 지정됐다. 환경부는 이를 근거로 지방자치단체에 식재 및 단지 조성 자제를 권고했다.
2급은 토종 생물 생육에 지장을 주고 환경을 파괴할 염려가 있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한 단계다. 1급은 ‘생태계 교란종’으로 불리며 즉시 퇴치 대상이다.
‘관찰 대상’으로 선정된 것이어서, 한정된 공간에 식재해 관리한다면 생태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말도 근거는 있다. 그러나 작은 실수가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친 사례는 아까시나무, 뉴트리아, 배스 등 많다.
송옥주 의원은 “환경부가 식재 자제를 권고한 핑크뮬리를 일부 지자체가 군락지로 조성하는 등 외래 생물 관리에 어려움을 겪게 하고 있다”며 “생태계가 파괴되면 복구와 복원에 막대한 비용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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