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에서 북한군에 의해 피격당해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씨의 유족이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편지를 14일 공개했다. /사진=뉴스1(이래진씨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서해에서 북한군에 의해 피격당해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씨 유족들에게 보낸 편지 내용이 공개됐다.
이씨의 유족들은 14일 오후 1시 예고했던 대로 문 대통령이 보낸 편지 내용 전문을 공개했다.

이 편지는 지난 8일 이씨의 아들이 문 대통령에게 보낸 A4용지 2장 분량의 친필 편지에 대한 답장이다.


이씨의 아들은 문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에 국방부와 해경 등 관계당국이 결론 내린 '(아버지의)월북'에 대한 반박과 정부의 책임을 묻는 내용을 편지에 담았다.

유족측은 문재인 대통령의 답장을 지난 13일 낮 12시30분쯤 우체국 등기로 받았다고 밝혔다.

▲다음은 문 대통령이 이씨 유족들에게 보낸 답장의 전문이다.
아드님께. 내게 보낸 편지를 아픈 마음으로 받았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존경의 마음과 안타까움이 너무나 절절히 배어있어 읽는 내내 가슴이 저렸습니다.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아버지를 잃은 아들의 심정을 깊이 이해합니다. 나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 아버지 일로 많이 상심하며 걱정하고 있습니다. 진실이 밝혀져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은 묻고, 억울한 일이 있었다면 당연히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한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해경과 군이 여러 상황을 조사하며 총력으로 아버지를 찾고 있습니다.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하고 진실을 밝혀낼 수 있도록 내가 직접 챙기겠다는 것을 약속드립니다. 아드님도 해경의 조사와 수색결과를 기다려주길 부탁합니다.

아드님과 어린 동생이 고통을 겪지 않고 세상을 살 수 있도록 항상 함께하겠습니다. 강한 마음으로 어머니와 동생을 잘 챙겨주고 어려움을 견뎌내 주길 바랍니다.

2020년 10월8일 대통령 문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