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당국이 관광내수 활성화 카드를 고민하는 차원에서 2주간 가을여행주간을 실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따갑다.
지난 7월 관광당국이 고심 끝에 마련한 특별여행주간(7월1~19일)에 대한 우려가 많았고 예상치 못한 8.15 광화문집회가 이어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2차 유행)이라는 화를 불러왔다.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단위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이어졌다. 결국 수많은 국민들이 등교 중단과 다중이용시설 이용 제한 등 갖은 고통을 겪었다.
관광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31일부터 11월15일까지 ‘2020 가을 여행주간’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방역당국과의 논의를 거쳐 다음주 시행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재확산 사태가 다소 진정돼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했지만 일일 신규확진자 수가 세자릿수를 오가는 불안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코로나 걸리면 구상권 청구 방역 제대로 못한 나라에 하면 되죠?” “진짜 왜 이러냐 학교좀 보내자” “8월에도 외식쿠폰 쏘고 소비진작시켜서 코로나 확산에 일조해놓고 또 여행 가라네” “이러다가 애들 수능 때 난리나라고” “굳이 정부에서 잘못된 신호를 줄 필요가 있나” 등의 댓글로 관광당국의 계획을 질타했다.
우리 국민들은 그동안 자발적 거리두기 등 각고의 노력으로 방역 모범국이 됐다. 하지만 일부 몰지각한 이들로 5월과 8월, 두 번의 악몽과 마주했다. 거리두기 2.5단계의 긴 터널을 겨우 빠져나온 것도 최근이다.
때문에 국민 입장에선 이번 가을여행 주간 시행 소식에서 재확산 관련 아픈 기억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우리 국민은 그동안 정부의 잘못된 메시지를 경계해 왔다.
이번 관광당국의 계획은 어떻게든 3차 유행을 막아보겠다는 국민들의 의지와 역행하는 것으로 비춰진다.정부가 방역과 관광산업 중 어느 것의 손을 들어줄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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