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코스피 상장 둘째날까지도 하락세다. 빅히트는 개장 직후 급락을 거듭하며 20만원선까지 떨어졌다.
16일 오전 9시 기준 빅히트는 전 거래일보다 1.94%(5000원) 하락한 25만3000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주가가 계속 떨어지면서 오후 1시 2분 기준 20% 가까이 하락한 20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빅히트는 상장 첫 날 개장 직후 '따상'(상장 첫 날 공모가 2배 가격에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에 성공하며 35만1000원까지 오르는가했지만 결국 하락 마감했다.
빅히트는 15일 시초가 27만원보다 4.44%(1만2000원) 하락한 25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빅히트가 공모주 청약에서 통합경쟁률 606.97대 1을 기록한 것은 물론 증거금이 58조4236억원이나 몰려 코스피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운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빅히트는 둘째날까지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빅히트 주가는 아직 공모가 13만5000원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는 공모주 청약 당시부터 제기됐던 '고평가 논란'이 빅히트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빅히트의 시장가치(EV)를 세전영업이익(EBITDA)으로 나눈 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는 40배를 넘는다. 이는 기존 엔터주보다 22배 가량 높다.
여기에 공모주 학습효과 영향도 크다는 분석이다.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를 거치면서 경험한 오버슈팅 학습 효과가 반영돼 공모를 통해 빅히트를 사들인 개인들이 일찌감치 주식을 팔아치웠다는 의견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엔터주는 예측할 수 없는 외부 환경 변수와 특정 소속 연예인에 대한 수익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점이 항상 약점으로 지적된다"며 "또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사례를 거치면서 신규 상장 초반 오버슈팅이 나타나는 과정에서 고점 매수로 물리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빅히트의 약세를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12조원에 육박했던 빅히트의 시가총액은 7조원대로 내려앉았다. 방시혁 의장과 방탄소년단 멤버 7인의 주식가치는 각각 3조1393억원에서 2조7601억원, 1235억원에서 1067억원으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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