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년간 자신을 둘러싼 족쇄를 벗어 던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국회 국정감사를 통해 특유의 날 선 비판을 이어가며 자신의 큰 그림을 드러내고 있다.
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 3달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유력 주자로 꼽히는 이 지사는 대권 도전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국감을 통해 존재감을 내세우고 있다.
이 지사는 전날(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를 통해 국감 거부, 특례시 명칭 부여 반대, 검찰 비판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기 생각을 밝혔다.
시작은 지난 18일이었다. 그는 지난 1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근거 없는 자치사무 국정감사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 등 야권은 경기도 국정감사 시작부터 자료 제출과 이 지사의 SNS 글을 둔 날 선 공세에 나섰다.
이 지사는 자료 제출에 대해선 "알겠다"고 협조의 뜻을 밝혔고, 국감 거부에 대해선 "국감을 거부하거나 그런 건 아니"라며 사죄의 뜻을 밝히는 등 누그러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인구 50만명 이상 대도시의 '특례시' 명칭 부여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고, 특히 검찰에 대한 날 선 비판을 마다하지 않았다.
앞서 그는 Δ친형(故 이재선씨) 강제입원 사건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직권남용) Δ대장동 허위 선거공보물 Δ검사 사칭 Δ친형 강제입원 사건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 총 4개 혐의로 기소됐지만, 법원은 지난 16일 무죄를 선고하면서 2년여간 자신을 둘러싼 족쇄를 풀었다.
이를 의식한 듯 그는 검찰을 향한 비판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 지사는 "검찰이 최종 수호자인데 기준선이 망가지면 예측 불가능한 사회가 된다. 당연히 검찰도 수사할 수 있는 공수처가 있어야 한다"며 "덮어서 돈을 벌고 조작해서 잡아넣는다. 무소불위 권한을 가지고 있다. 없는 죄도 만들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근 정·재계 최고의 화두인 옵티머스 의혹에 대해서도 먼저 언급했다.
그는 "제일 문제는 검찰이 수사하는 게 아니라 여론 조작을 한다는 거다. 마녀사냥을 한다. 저도 어차피 피해를 보고 최근 조국 전 장관이나 추미애 장관님 같은 경우도 어디서 자꾸 새서 정치적 공조를 하지 않느냐. 옵티머스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어 야권이 이 지사가 옵티머스 사건의 광주 봉현물류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패스트트랙을 지시했다는 주장엔 "펀드 사기꾼이 거짓말한 문서 때문에 이런 식으로 도정을 훼손하면 안 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현재 이 지사는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격차를 벌리며 3달 연속 1위를 기록 중이다.
이 지사는 "대선은 국민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지만 코로나19 대응에서부터 기본소득 나아가 국감에서 자신의 입장과 견해를 스스름없이 밝히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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