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가 영화 관람료 인상안을 내놓으면서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업계 전반에 가격 인상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오는 26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인상한다. 관람료는 주중(월~목) 오후 1시 이후 일반 2D 1만2000원, 주말(금~일)에는 1만3000원으로 조정된다.
CJ CGV 관계자는 "지속적인 임대료 상승 등 고정비에 대한 부담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한 영화업계 전체의 어려움이 장기화 됨에 따라 관람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업계 1위 CGV가 영화 관람료 인상 조치를 단행하면서 다른 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18년 4월에도 CGV가 기습적으로 관람료 인상을 발표하자 1주일 뒤 롯데시네마가, 2주일 뒤 메가박스가 동일하게 관람료를 1000원씩 올린 바 있다.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는 현재 관람료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초반부터 관련 내용을 검토했다"면서도 "아직까지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메가박스 관계자 역시 "관람료 인상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멀티플렉스 3사가 동일한 영화 관람료 수준을 유지해왔다는 점, 코로나19로 인해 영화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 등이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의 가격 인상 동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내 영화 관객 수와 매출액은 올 들어 전년대비 70%가량 떨어졌다.
다만 관람료 인상에 대한 여론의 반응이 싸늘하다는 점이 발목을 잡는다. 넷플릭스와 같이 월 이용료를 내면 다양한 영화를 무제한으로 감상할 수 있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영향력이 계속 커지면서 한 편에 1만3000원을 주고 영화를 관람하려는 수요는 점차 줄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관객 유인효과는 점차 감소하는 상황이다.
3사는 상영관 감축 방안도 검토 중이다. CGV는 앞으로 3년 내에 119개 전국 직영점 중 35~40개 가량을 줄인다는 목표 아래 단계적 조치에 나선다고 전날(19일) 발표했다. 직영점 약 30%에 해당하는 수치다.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도 최근 상영관 2곳을 영업을 각각 중단했다. 롯데시네마는 지난달 황학관, 구미프라임1번가관의 문을 닫았고 메가박스도 인천청라지점, 경남 사천지점 운영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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