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사의 갈등이 첨예해지며 노조의 파업 결정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지엠(GM) 노사의 임금·단체협약 협상이 접점을 찾지 못하며 노조 파업 가능성도 더욱 높아지는 분위기다.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노사는 전날 오후 18차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지만 아무런 진전 없이 끝냈다. 앞서 지난 15일 열린 17차 임단협 교섭에서 사측은 인천 부평2공장 고용안정성 대책강구 등 미래발전 방안을 새롭게 내놨다.

이에 노조측은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지만 이날 교섭에서 추가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아 서로의 이견을 확인한 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22일 사측과 집중교섭을 이어간 뒤 협상안을 도출하지 못하면 중앙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고 파업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해 노조는 임단협 과정에서 전면파업을 강행해 1만대 이상의 생산차질이 발생하기도 했다.

현재 쟁점은 부평2공장 신차 물량 배정이다. 노조측은 부평2공장에 SUV(승용형 다목적차)나 전기차 등 신차를 배정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사측은 공장 가동 효율성을 이유로 거부한 상태다. 2공장은 현재 소형 SUV 트랙스와 중형 세단 말리부를 생산 중이며 트랙스는 북미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성과급 문제도 있다. 노조는 월기본급 12만304원 인상, 통상임금의 400%에 600만원을 더한 성과급 지급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아직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같은 조건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국지엠의 올 판매량은 전년대비 12.9% 감소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완성차업체 노조로서의 책임감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시점"이라며 "글로벌 시장 상황이 불확실한 상태에선 공장의 생산 효율을 높여 지표로서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도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