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독감 예방주사접종소에서 한 시민이 독감 백신을 맞고 있다. 2020.10.2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최근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했다는 신고가 전국에서 20여건 넘게 접수되면서 '백신 포비아(공포증)'가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야당은 독감 백신접종을 중단하고 전수조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고, 일각에선 '독감에 걸린다고 다 죽는게 아니니 그냥 백신을 맞지 말자'는 극단적인 주장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백신포비아가 계속될 경우, 추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일례로 독감 백신 사망신고가 계속되기 직전인 지난 5~13일,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과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이 도 거주 성인남녀 254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2.2%는 '안전성이 입증될 때까지 접종을 미룰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여기에 백신에 대한 신뢰도가 더욱 낮아졌다고 가정하면, 코로나19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백신이 개발된다고 하더라도 백신 접종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풀이다.

실제 일선 의료기관을 찾는 백신 접종자의 발길은 끊긴 모습이다. 온라인에선 일명 '안아키'(약 안쓰고 아이 키우기·백신거부 움직임)가 대량으로 늘어날 조짐이 보인다는 반응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문제는 백신 접종률을 높여 집단면역을 획득해야 독감 유행을 차단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서천석 행복한아이연구소 소장은 페이스북에 "60%의 사람이 백신을 맞아 면역력을 가지면 독감은 거의 유행하지 않는다"면서 "아직 백신 접종률이 그에 달하지 않아서(성인 전체 35%, 노인 인구 83%) 독감이 일부 유행하지만, 백신을 맞지 않는 사람이 지금보다 많아질 경우 독감은 엄청나게 유행할 수 있고 수많은 사망자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백신에 의한 집단 면역은 인류가 사망률을 낮춘 가장 위대한 발명 중 하나"라며 "코로나 시대에 너무 진부해진 이야기지만 우리 모두는 연결돼 있다. 대개는 남 덕분에 겨우 살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단 질병관리청은 사망자와 독감 백신의 뚜렷한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만큼, 국가예방접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Δ건강 상태가 좋은날 Δ몸 상태나 만성질환을 의사에게 반드시 말한 뒤 접종하고 Δ접종 후에도 병원을 바로 나서지 말고 잠시 머물며 이상반응을 살핀 뒤 귀가하라고 입을 모았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몸이 좋을 때 백신을 맞으면 몸 컨디션도 좋고 항체도 형성이 잘 된다"면서 "백신 전날 휴식을 취하고 백신을 맞으신 날도 샤워나 과격한 운동, 음주를 자제해주는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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