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증시에서는 삼성물산이 가장 큰 관심을 얻었다. 삼성물산은 이날 최고 12만6000원을 기록하고 11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대비 13.46%(1만4000원) 올랐으며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25일 이후 가장 높은 값이다.
삼성물산우B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거래일 보다 29.86%(2만8400원) 상승한 12만3500원에 거래를 마친 삼성물산우B는 이날 장 내내 이같은 급등세를 유지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물산의 그룹 내 중요도를 높게 설정하고 있다. 고 이 회장의 후계자인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의 주식을 17.33%(3267만4500주)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삼성생명을 통해 삼성전자를 간접적으로 지배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삼성물산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았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 시점에서 삼성그룹이 최종적으로 어떤 형태의 지배구조 개편을 시도할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인 상황에서 최소한 삼성물산의 기업가치가 훼손되는 의사결정의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에스디에스의 지분도 9.20%(711만6555주) 가지고 있다. 이에 삼성에스디에스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5.51%(9500원) 오른 18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고 이 회장이 지분 20.76%를 보유한 1대 주주이자 삼성전자 최대주주(8.81%)인 삼성생명은 3.80%(2400원) 상승해 6만5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증권가는 고 이 회장 유족의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삼성생명의 배당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관측한다. 삼성전자 역시 배당 확대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며 이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 평가액은 15조가 넘는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33%(200원) 올라 6만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은경완·김고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 부회장 지분율이 높은 삼성물산과 삼성SDS, 배당정책 강화 가능성이 부각될 수 있는 삼성생명 등의 강세가 예상된다"며 "지배구조 관련 주가들의 경우 단기적으로 펀더멘탈 보다 이벤트 드리븐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그중에서도 삼성생명이 배당을 통해 상속세 재원을 마련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가치가 부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계열분리 가능성이 거론되는 호텔신라 우선주는 8만37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호텔신라는 상승 출발했지만 하락 전환하며 0.13%(100원) 떨어진 7만6400원으로 마감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삼성물산 주식 5.5%(1045만6450주), 삼성SDS 주식 3.9%(301만8859주)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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