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널뛰기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난 26일 세 자릿수를 기록했던 일일 신규 확진자는 27일 다시 두 자릿수로 내려앉으며 안정세를 찾았지만, 언제든지 신규 확진자 수가 불쑥 튀어오를 가능성이 농후한 상태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영리해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겹겹의 방역망을 뚫고 다시금 취약계층을 상대로 전파를 이어가면서 방역당국도 여전히 안심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2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88명 증가한 2만6043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 88명 중 국내 지역발생 사례는 72명, 해외유입 사례는 16명이다.
전일 대비 31명 감소하며 신규 확진자는 줄어들었지만 감염의 질은 좋지 않다. 선행 확진자에 따른 감염 혹은, 기존 집단감염에 따른 추가적인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는 상황이라면 통제가 가능하지만 최근 확진자 발생 상황은 취약계층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 문제다.
특히 이달 초부터 계속되고 있는 병원 및 요양병원 내 확진 사례는 적지 않은 우려를 낳고 있다.
전날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곳의 세부적인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Δ남양주 행복해요양원 8명 Δ남천병원/어르신세상주간보호센터 2명 Δ광주 SRC재활병원 2명 Δ강남구 소재 CJ텔레닉스 콜센터 관련 2명 Δ여주 라파엘의집 2명 등이다.
최근 2주간 감염경로에서도 병원 및 요양병원발 확진자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27일 기준으로 최근 2주간 감염경로 구분에서 병원 및 요양병원발 감염이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이른다. 집단발병(25.8%)과 선행확진자 접촉(12.5%)에 따른 감염 비중을 크게 앞서는 수치다.
더더욱 문제인 것은 취약계층에는 기저질환 환자와 방역 사각지대가 존재하다 보니 한번 감염이 걸리면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최근 코로나19 감염이 이뤄진 취약 지역의 확진자 수를 살펴보면 대부분이 수십명의 감염자를 양산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의 경우 133명, 경기 남양주시 행복해요양원은 59명, 경기 군포시 의료기관/요양시설 관련은 46명, 경기 여주시 장애인 복지지설 관련은 28명, 경기 의정부시 마스터플러스병원 관련은 75명 등이다.
지난 27일에는 서울 송파구 건설현장에서도 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건설현장 근무자 43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라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이처럼 취약시설발 감염이 위험한 이유는 다른 집단감염보다 확진자 규모가 크고 양성률도 높다는 점이다. 최근 집단감염 발생 주요 사례를 살펴보면 서울 구로구 일가족과 대전 유성구 일가족 명절 모임, 서울 강남 서초 지인 모임 등은 대부분 20명에서 30명대의 확진자를 발생시켰다.
이 수치도 적은 것은 아니지만 세 자릿수 이상의 확진자를 양성하고 있는 취약시설 감염 상황을 비교하면 취약시설발 전파가 얼마나 위험한지 인지할 수 있다.
특정 공간에 다수의 환자가 밀집할 수밖에 없는 구조와 방역이 소홀 수밖에 없는 근로 구조, 감염 우려 대상에 기저질환자가 많다는 점 등이 대규모 확진자를 양성하기 적합한 환경이기 때문이다.
방역당국도 취약계층과 시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정은경 청장은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에서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감염 취약시설에 대한 선제적 검사, 감염 예방관리 교육 등 고위험군 방역 관리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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