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FC 바르셀로나 회장이 결국 자진 사퇴했다. /사진=로이터
호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FC 바르셀로나 회장이 결국 팀을 떠난다.
28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 등에 따르면 바르토메우 회장을 비롯한 바르셀로나 운영진 전원은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전원 사의를 표명했다.

바르셀로나 부회장을 역임한 바르토메우는 지난 2014년 회장에 당선됐다. 그가 당선된 뒤 바르셀로나는 각각 4번의 라리가 우승과 코파델레이 우승, 1차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표면적인' 성공을 이뤄냈다.


하지만 바르토메우의 말년은 선수단과의 불화와 방만한 경영으로 얼룩졌다.

바르토메우 회장은 지난 2017년 핵심 공격수 중 한 명이던 네이마르를 파리 생제르맹으로 보내며 2억2200만유로(한화 약 2950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챙겼다. 하지만 이후 바르셀로나가 그 돈을 가지고 데려온 선수들은 대부분 네이마르의 자리를 제대로 메우지 못했다.

선수단과의 갈등도 바르토메우 회장의 입지를 좁혔다. 바르토메우 회장은 광고업체를 고용해 SNS 등 온라인상에서 선수들을 비판하고 구단 운영진을 비호하는 내용의 글을 다수 게재한 사실이 올해 초 들통나 물의를 빚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선수단 임금을 무려 70%나 삭감, 선수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팀에 대한 충성심이 큰 핵심 공격수 리오넬 메시가 공개적으로 운영진에 불만을 제기하며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이적을 모색할 정도였다.


바르토메우 회장의 임기는 새 회장 선거가 열리는 2021년 3월이다. 하지만 이미 다수의 바르셀로나 팬들은 바르토메우 회장에게서 등을 돌렸다. 팬들이 최근 진행한 바르토메우 회장 퇴출 서명운동에는 무려 2만명 이상이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신임 투표 기준마저 넘기자 결국 바르토메우 회장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길을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