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조 바이든 대선 후보/사진=로이터
미국 대통령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오는 3일 미국 대선 이후 주식시장에 불확실성이 해소돼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조 바이든 대선 후보가 당선될 경우 미국 주식시장보다 다른 국가 주식시장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1일 NN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NNIP)의 투자전략가들은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단기적인 변수로 재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꼽았다. 중기적으로 미국 대통령 선거 후 기업실적 추이와 통화정책이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미 대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대선 후보가 경제와 규제 정책, 기후변화 및 국제 관계에 대해 서로 다른 관점을 갖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번 대선 투표를 개수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후보 중 한 명이 결과에 승복하지 못해 불확실한 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으나 주식시장은 불확실성이 사라지면 대체로 긍정적 반응을 보여 왔다는 게 NNIP의 설명이다.

마르코 윌너 NNIP 투자전략 대표는 "과거 시장의 상승과 하락은 대통령의 정치색과는 별 상관이 없었다”며 “어떤 경제상황에서 집권했느냐가 중요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은 하반기에는 코로나19의 확산세와 대처 능력과 백신 보급 시기 등이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vs트럼프, 기업실적·통화정책 "긍정적"
미국은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면 공약대로 법인세율을 21%에서 28%로 올려 기업실적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2050년까지 탄소제로 경제를 이루기 위한 인프라와 그린 프로젝트에 4년간 2조 달러가 투입될 전망이다.


이 같은 계획이면 건축자재, 대중교통 장비 및 기타 자본재, 전기·전자, 신재생에너지 및 유틸리티 등 에너지 전환에 적극적인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화석연료 기업과 자동차 회사는 경영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이야기는 달라진다. NNIP는 미국 기업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법인세 절감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금융 섹터에 대한 규제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정부에서 기후변화 대응은 중요 의제가 되지 못한 것을 근거로 화석연료 기업이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지 업종을 비롯해 금융이나 기술 섹터 기업들 입장에서는 바이든보다는 트럼프 정부에서 더 나은 경영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외교 정책에선 바이든 행정부가 더 국제관례를 따르고 덜 대립적인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적재산권에 관한 중국과 분쟁에 있어서는 두 후보 모두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NNIP 측은 "두 후보의 정책 방향을 감안할 때 바이든이 집권한다면 미국 주식시장보다 다른 국가 주식시장이 보다 수혜를 입을 수 있다"며 "중기적으로 주식시장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칠 요인은 기업실적 추이와 통화정책으로 모두 주식시장에 낙관적"이라고 전망했다.